2011 프랑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15언더파로 미야자토 아이가 한국(계) 여자골프의 100승을 저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미야자토 아이는 2010년
선두 미야자토 아이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 라운드에 나선 홍란 선수는 12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13번 홀부터 내리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 경쟁에 가세한
[왼쪽 사진 : 마지막 홀에서 홍란 선수의 퍼팅을 지켜보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
[오른쪽 사진 : 우승이 확정된 후 홍란 선수와 포옹하는 미야자토 아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며, 우승컵에 키스하는 미야자토 아이]
한 때 ‘파이널 퀸’이라고 불렸던
전설적인 아마추어 골퍼 바비 존스는 ‘골프에서 너무 느린 스윙이란 없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스윙은 느릴수록 좋다는 것이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느린 스윙은 위력을 발휘한다. 많은 선수들이 긴장감 때문에 스윙이 무너져 실수를 하게 되는데 미야자토 아이의 느린 스윙은 위기에서도 안정된 샷을 하게 해 준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나는 미야자토 아이의 느린 스윙을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코킹을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아주 큰 스윙 아크를 그리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따라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미야자토 아이처럼 스윙 아크를 크게 하고 손을 높이 들게 되면 오른쪽 팔꿈치가 몸에서 많이 떨어져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미야자토 아이의 스윙을 통해서 ‘템포가 빠른 것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느려서 나쁜 것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되새기며, 다음 대회(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한국(계)선수들의 통산 100승과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쁜 소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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