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초보골퍼가 골프이론을 알아야 하는 이유

빈스 윙 2011. 12. 24. 07:30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에 대한 지식을 접하는 가장 쉬운 길은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초보골퍼들의 경우는 골프레슨서적이나 범람하는 인터넷 속의 골프관련자료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골프레슨서적이나 인터넷을 골프관련 글들은 대부분 크게 잘못된 내용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초보골퍼들은 때로는 잘못 받아들이기도 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초보골퍼들에게 아주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나 역시 지금까지도 골프스윙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 결과 잘못된 스윙습관으로 굳어져버린 동작이 있을지도 모른다. 초보골퍼들은 골프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주위에서 먼저 골프를 시작한 골퍼나 인터넷 혹은 서적을 통해서 알게 되는 내용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골프의 원리나 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단순한 호기심으로 내용을 잘못 받아들이게 되면 나중에 고치기 힘든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코치의 레슨이나 이론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실제 스윙에는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만이라도) 얼마나 좋을까? 골프이론은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서 전혀 다른 뜻으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받아들이는 골퍼가 해석하기 나름이고, 골퍼 나름대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제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함으로 인해서 골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다 줄 수도 있는 문제다. 사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이다. 내가 잘못 알고 포스팅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글을 쓴 의도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여 골프에 대해 오해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지 골프에 대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골프를 배우면서 레슨을 정말 엉뚱하게 잘못 받아들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골프이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골퍼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독자가 나의 글을 잘못 이해하여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

 

골프이론에 대한 변별력을 가지고 있거나,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전하려고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잘못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나는 그 독자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하는데, 나의 블로그는 나의 개인적인 골프일기 형식으로 시작된 것이니만큼 그저 참고만 하시고, 내가 포스팅하는 내용과 다른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혹시 골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잘못 이해하는 것을 최대한 막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전에 카페회원의 골프 월간지 추천부탁에 대한 회신 - http://blog.daum.net/beanswing/311에서 골프잡지를 읽는 요령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다. 1년 전에 읽었던 골프잡지의 내용이 1년 후에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1년에 이해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해를 했기 때문 일수도 있고, 1년 전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혹은 잘못 깨달았던 부분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골프라는 것이 한도 끝도 없는 것이다. 골프이론에 대해서 딴지를 걸기 시작하면 그 역시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골프이론이나 골프스윙을 몇 년이 지나서 좀 더 확실하고 자세하게 알게 되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골프의 깊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프를 잘못 이해하지 않기 위해 초보골퍼들도 최소한의 방어적인 수단으로 골프이론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초보골퍼들이 골프를 잘못 이해하지 않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인터넷이나 주위 골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오직 레슨프로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일정시간을 배우다 보면 골프이론에 대한 변별력이 생기게 될 것이고, 그 때 레슨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골프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한다.

 

나는 초보골퍼가 골프이론에 너무 빠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지만, 골프이론을 너무 몰라서 엉뚱하게 오해를 하는 것보다는 방어적인 입장에서 기본적인 이론을 튼실히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