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초보골퍼,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는

빈스 윙 2012. 8. 25. 07:30

우리 속담에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는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힘에 겨운 일을 억지로 하면 도리어 해만 입는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그런데 골프도 마찬가지 아닐까? 골프에서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골프를 하라’는 니클라우스의 말이 이에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골프에서도 자신의 실력으로는 벅찬 플레이(코스운영) 억지로 하게 되면 해만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특별한 라운드 전략도 없고 라운드 경험도 많지 않은 초보골퍼들은 경험적인 확률에 의존한 골프 라운드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확률골프는 자신의 실력과 경험치를 바탕으로 하는 골프다. 나에게는 무모한 샷이고 무모한 전략이라도 고수에게는 성공확률이 높은 샷이고 전략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니클라우스가 말하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골프를 한다는 것은 확률골프라는 차원에서 생각해 있을 같다.

 

자신의 수준을 넘어서는 버거운 골프를 했을 때는 득보다 실이 법이다. 그럼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골프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 백돌이는 오비를 남발하고, 90돌이는 가끔씩 헤저드에 번씩 빠져주면 그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골프일까?

 

일부러 오비를 내고 일부러 헤저드에 빠지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실력대로 오비를 내고 헤저드에 빠지는 것이다. 초보골퍼가 오비를 자주 내는 것은 샷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있겠지만, 벙커를 포함해서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헤저드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거나 자신의 능력으로는 버거운 샷이나 작전을 시도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면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라운드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초보골퍼들의 라운드 내용을 보면 투어프로들도 레이업을 만한 상황에서 무모하게 그린을 향해서 샷을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아마도 이런 것이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격이 아닐까?

 

클럽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연습장에서도 제대로 맞는 샷이 별로 없고 라운드 경험도 적은 초보골퍼들은 수학적인 확률이나 경험적인 확률로 라운드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통계적인 확률은 초보골퍼들도 참고할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통계적인 확률에 안주하여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실력을 통계치를 통해 확인하고 그에 맞는 라운드를 운영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 플레이어에게 버디 마찬가지 - http://blog.daum.net/beanswing/791' 라는 글에서 어떻게 버디가 되느냐고 항의(?) 하신 골퍼들이 있다. 초보골퍼나 보기 플레이어에게 버디 마찬가지라고 이유는 멘탈적인 측면에서 골프에 쉽게 접근하자는 취지로 글이다.

 

아래에 있는 자료는 골퍼들의 평균 스코어별로 여러 가지 통계치를 나타난 자료인데. 어디서 입수한 자료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골프관련 서적이나 잡지에 나온 통계를 엑셀파일에 정리해 두었던 같다.

 

 

통계자료가 골퍼 개개인의 라운드 내용을 100%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다하지만 나의 경우와 비교해 보니 거의 비슷하다고 느껴진다따라서 위의 통계를 참고로 말한다면 ;

 

99타를 치는 골퍼의 횟수가 81타를 치는 골퍼의 버디 횟수와 비슷하고, 71타를 치는 골퍼가 버디를 하는 횟수에는 한참 미친다. 그리고 99타를 치는 골퍼는 물론 91타를 치는 골퍼도 버디 횟수는 제로다.

 

보기 플레이어에 근접한 91타를 치는 골퍼의 횟수는 평균 타수 71타의 골퍼의 버디 횟수보다 정도 많다. 내용을 보면 보기 플레이어에게 '' '버디'라고 할만하지 않은가? 통계적으로 말이다.

 

나는 위의 통계자료를 통해서 확률골프를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먼저 백돌이들의 GIR 제로다내가 주로 사용하는 3 작전이 그냥 작전이 아니라 실력에 기인한 작전이라는 것을 엿볼 있는 부분이다.

 

서두에서 확률골퍼는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하는 골퍼라고 얘기했는데백돌이들의 실력으로는 2온을 하는 것이 버거운 일이라는 것을 통계자료를 통해서도 있다. 그러므로 실력과 확률을 무시하고 무조건 돌격 앞으로 샷을 일관하면서 2온이 되기를 바라는 행운을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스코어를 까먹는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물론 2온을 시도하고 2온을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면에서 지속적으로 2온을 시도하는 것을 나쁘게만 수는 없다. 다만, 2온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눈앞에 장애물이 있다면 피해가는 확률을 생각하는 전략도 있어야 하고, 2온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거리에 대한 부담으로 몸에 힘이 들어간다거나 스윙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서는 것이다.

골프에서 확률에 대한 부분은 실전 외에도 연습에서도 적용할 있다. 실제 라운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클럽을 위주로 연습하는 역시 확률골프로 있다. 초보골퍼들은 샷이 안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자주 연습을 클럽에 그나마 자신감을 보이기 마련이다.

 

드라이버의 경우는 라운드에서 많이 사용해도 18 이상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18 이상이라고 것은 드물기는 하지만 200미터가 넘는 3홀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벌타(오비)라는 요소가 있으므로 중요성에 가중치를 적용하여 라운드에서 사용하게 확률을 계산하여 연습비중을 고려하면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우드나 아이언에 대한 사용확률을 감안해서 연습비중을 분배한다면 라운드를 대비할 있는 조금은 효율적인 연습이 되지 않을까 한다.

 

확률골프는 지금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할 있는 작전을 세워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에 목적이 있다. 때로는 그러한 확률골프가 소극적인 골프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동안 대부분의 골퍼들이 자신의 실력을 넘어서는 너무 도전적이고 과감한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골퍼 개개인의 성격적인 부분도 확률적인 골프를 하느냐 아니면 도전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느냐를 결정하는 요소가 같다.

 

고수들은 성공확률이 70% 되는 샷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초보골퍼의 경우에는 70%라는 숫자의 개념 혹은 수학적인 확률을 생각하기도 힘들고(관점에 따라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기준도 골퍼마다 다를 것이므로, 숫자를 떠나서 샷을 하기 전에 샷의 결과와 다음 샷에 대한 확률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그리고 다음 샷을 하게 위치에 대한 확률과 어떤 스코어로 아웃 하게 될지, 경우의 수도 따져 보는 것이 좋을 같다. 공을 치기에도 급급한데 언제 그런걸 따지냐고 반문하는 골퍼도 있겠지만, 내가 샷마다 스코어 카드를 기록하듯이 그것도 습관이 되면 라운드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뱁새가 가랑이 찢어지지 않고 황새를 따라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황새가 걸음 움직일 , 두세 걸음을 움직이면 된다. 그만큼 노력을 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골프에서 실력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현재의 실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 아닐까? 그런 결과의 중심에는 확률골프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