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시사 이야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옹호합니다

빈스 윙 2014. 12. 9. 01:13

공교롭게도 지난 번에 대한항공 라면 상무 사건에 대한 블로깅을 한 뒤에 또 다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사건에 대한 블로깅을 하게 되는군요.

 

맞아 죽을 각오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옹호하는 글을 써 보려고 마음을 먹어 보았습니다.

 

오늘 아니 어제 저는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언론에 실린 글들을 거의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그 글들을 종합해 본 결과 조현아 부사장의 애사심이 너무 강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더욱이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객실파트에 대한 욕심에서 뭔가 잘 해보려고 했던 마음이었는데 예상치 않게 항공안전문제 / 독선 / 권위의식 / 상상도 할 수 없는 갑질 등등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은 아니었나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조현아 부사장을 옹호하는 글을 시작하며 단 한 문단을 써 내려갔을 뿐인데, 제 마음이 편치 않네요.

 

지금 이 시간 현재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기사 제목이 "대한항공 사과문 - 조현아 부사장 지나친 조치" 입니다. 사과문의 내용을 보면 전혀 사과하고 있지를 않네요. 서두에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그 다음 내용은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 사실과 다르다 등의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다는 인상 밖에 남기지 않았네요.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변명과 함께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도 설명하고 있는데, 그건 너희 대한항공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 아니니?

 

그리고 그건 평소에 객실 승무원에 대한 교육을 잘못 시킨 객실 담당 임원인 바로 조현아 부사장이 책임져야 할 일 아니냐 말이다.

 

왜 권위의식에 '내가 그래도 이 회사 부사장인데 이 정도 밖에 못해' 라는 우쭐대는 마음으로 이런 대형사고를 쳤냐는 말이다. 왜 중견회사도 아닌 국가의 이미지를 좌우 할 수 있는 대형 항공사의 임원이 회사는 물론 국가의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냐는 말이다. 난 자질 문제로 본다. 그 정도 위치에서 그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으니까 결국은 부하직원만 쥐어짜는 그런 상사들 말이다.

 

아무리 조현아 부사장을 옹호하고 싶어도 옹호 할 수 있는 구석이 눈꼽만큼도 없다.

 

사과문이라고 밝힌 글에서 (근데 왜 대한항공이 사과문이라는 형식으로 사과한거야? 조현아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사과할 일이 없는거야? 그렇다면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대변인이 된거야? 난 이 부분을 이해할 수가 없네.) 대한항공은 마지막에 철저한 교욱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가장 먼저 교욱을 받아야 할 사람은 조현아 부사장이 아닐까?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면, 그나마 마지막 양심을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 봐 줄 수도 있겠는데....

 

대한항공보다 차라리 북한의 고려항공이 낫겠다고 보도한 외신들도 있다고 하던데.... 참! 이게 뭔 망신이란 말인가?

 

아이고 시간 낭비하며 내가 이렇게 떠들면 뭐 하겠냐. 그냥 나만의 넋두리에 불과한 공염불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