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접근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골프에 접근하는 방법은 골프 스윙만큼이나 많습니다. 저와 같이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고, 운동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감각적으로, 물리학적으로, 시각적으로, 기술적으로, 심지어는 청각적으로까지…. 정말 많습니다. 물론 접근하는 방법에 장단점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 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소년 골퍼들은 상당히 감각적으로 스윙을 하는 편입니다. 대부분 웬만한 성인골퍼보다 스윙이 좋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좌뇌가 덜 성숙되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감각적인 감성은 아주 뛰어납니다. 본능적인 스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죠. 성인 중에는 여성들이 주로 감각적으로 스윙을 하는 골퍼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성인남성골퍼는 상당히 논리적인 편입니다. 논리를 주장하는 좌뇌가 많이 발달하여 항상 우뇌가 하고 싶어하는 감각적인 스윙을 논리로 묵살시킵니다. 골프스윙은 때로는 논리적인 부분을 조금 접을 필요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그 때는 골프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죠.
샷의 결과에 대한 이유와 원인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스윙을 고치지 못하는 스타일도 있습니다. 바로 저와 같은 경우인데, 슬라이스가 나면 그 이유를 알아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스윙의 문제점에 대해 항상 ‘왜’ 라는 의문으로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상당히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경우입니다. 거기다 요즘에는 한술 더 떠서 골프스윙에 어떤 물리학의 법칙이 작용하는지 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저의 이러한 연구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지켜 본 어느 프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빈스윙님, 우리는 자동차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는 몰라도 운전을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운전을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자동차의 작동원리까지 알 필요는 없잖아요?”
물론, 그 프로의 말이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만을 해결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골프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러한 습관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골프레슨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레슨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긴장을 잘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스포츠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골프에서의 멘탈을 중요시 합니다. 골프가 비록 몸을 움직여 하는 운동이지만 스포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연관성이 많다는 뜻 아닐까요? 이렇게 스포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