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날라갔네요. 우울한 4월 마지막 날입니다
포스팅하려고 메모해 두었던 자료들과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렸던 자료를 정리해둔 파일이 방금 전에 몽땅 날라가버렸네요.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라운드했던 스코어카드를 비롯해서 모든 기록들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USB에 보관해 두었는데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에 올릴 자료부터 다시 써야겠네요. 그 나마 제목들이 남아 있으니 다시 쓰면 되겠지만, 필 받아서 쓸 때와 머리 속에 있는 자료를 쥐어짜서 쓰는 글은 천지차이입니다. 오늘은 할 수 없이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써야겠네요. 5월에 올릴 자료들이 몽땅 날아간 셈이네요. 게다가 어제 손목도 다쳐서 당분간 골프를 못 하게 되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내가 생명만큼 아끼는 자료들이 몽땅 날아가 버리니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상하군요.
4월에 업무적으로 많이 바빠서 백업을 해 놓지 않은 것이 화를 더 키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백업을 하겠군요. 평소에 글 제목이 생각나면 핸드폰 메모장에 간략하게 메모를 해 두었다가 퇴근 후에 워드에 생각나는대로 글을 작성하고, 주말에 1-2주치 글을 완성하곤 했는데, 거의 완성된 글이 15개 정도 날아갔고, 내용의 뼈대만 적어논 글이 10개 정도 날아갔고, 제목과 내용메모를 해 놓은 글이 5개 저옫 날아가서 5월에 올리려고 준비해 두었던 글 30여 개가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대 여섯개 정도는 복원을 했는데 복원된 것은 대부분 제목과 내용메모를 해 둔 글이네요.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시죠?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없어지거나 손상되었을 때의 마음 말입니다. 마음을 추스려서 다시 쓰면 되겠지만, 어제 완성해 놓은 몇 개의 글은 정말 아쉽네요. 물론 다시 쓰면 되겠지만 어제는 필을 받아서 글이 정말 잘 써졌거든요. 한 시간만에 메모글도 없이 무려 3편의 글을 썼으니까요. 보통 이런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닙니다. 다음 주에 올릴 글보다도 당장 내일 올리기로 한 '천당과 지옥을 왔다리 갔다리 한 라운드 2편'을 먼저 준비해야겠네요. 이것도 어제 써 놓았던 글인데 같이 날아가 버렸거든요.
정말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한 숨만 푹푹 나오는군요.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이 풀릴지 모르겠습니다.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라도 실컷 휘두르고 오면 좋겠지만, 손목을 다쳐서 그마저도 못할 형편이니, 넋두리는 그만하고 골프멘탈로 극복해서 다시 글을 써야겠습니다. 끝까지 제 하소연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