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아이언을 믿어라"
"나의 신무기로 드라이버의 한계를 넘어라"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나의 골프 공을 믿습니다"
골프채널을 즐겨 보는 골퍼라면 위에 언급한 내용이 무엇인지 이미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바로 광고 카피입니다. 오늘은 자신의 골프장비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 포스팅 할까 합니다.
얼마전에 연습장에서 중년의 여성골퍼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습니다.
"내 클럽이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 입문 3개월의 초보골퍼
"내 클럽은 비싼 만큼 값어치를 못하는 것 같아." - 구력 2년 정도의 골퍼
"내 클럽은 그렇게 싸구려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안 맞는지 몰라." - 마루망 클럽을 가진 여성골퍼
3명의 여성골퍼들이 한결같이 자신의 클럽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골프는 골프클럽이라는 매개체(장비)를 이용하는 운동이므로 자신에게 맞는 골프장비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만들기 위해 피팅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클럽피팅을 하더라도 골퍼 스스로가 자신의 골프장비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골프실력의 향상을 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플라시보(placebo effect) 효과라고 아세요? 위약(僞藥)효과라고도 하는데, 심리적인 효과를 얻기 위하여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는 약을 먹었으니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약이 부족해서 이러한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유와 이러한 사실을 환자가 알아차렸을 경우, 일부에게서 위약 효과와 반대되는 노시보(nocibo)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현재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치료행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