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효율적인 연습방법이라는데 나는 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요즘, 인터넷 골프카페나 블로그 혹은 골프레슨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골프스윙을 효과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효과적인 연습방법들이 실제로 골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혹시 골프스윙에 도움이 된다는 연습방법이 실제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지는 않으신지?
그렇다면 골프스윙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쓴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 것일까? 설마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럼 왜 골프에 도움이 된다는 글에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댓글까지 수십 개씩 달리는데 유독 나에게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골프 드라마 중에 ‘버디 버디’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채워야 할 시간이 있는 법이다.”
조급하게 서두르는 유이에게 그녀의 스승인 하일이 한 말이다. (극중 이름은 기억이 가물가물) 비록 최고가 되기 위한 연습방법은 아닐지라도 채워야 할 시간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필자가 자주 인용하는 ‘물 항아리 법칙’ 역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효율적인 연습방법이라 하더라도 그 방법을 읽고 아는 순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 방법을 자신의 스윙에 적용시키고 체화시키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단군신화에서 호랑이가 시간을 채우지 못해서 사람이 되지 못한 것처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 나에게는 맞지 않는 연습방법이라고 속단하기 보다는 채워야 할 시간을 먼저 채우는 기다림과 인내의 미학이 요구되는 것은 아닐까?
둘째, 그냥 시간이 아니라 노력을 품은 시간이어야 한다.
첫 번째 이유에서 잠시 언급한 물 항아리 이론은 골프를 속이 보이지 않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과정에 비유한 것으로, 조금씩 물을 채우다 보면 언젠가는 단 한 바가지의 물로 항아리에 물이 넘쳐나듯이, 골프연습이나 연습방법도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실력이 한 단계씩 올라서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 몇 바가지의 물을 붓고는 채울 수 없는 항아리라고 지레짐작하고는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골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무엇일까 - http://blog.daum.net/beanswing/634’ 에서도 얘기했듯이 골프는 은근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안다면 노력을 품은 연습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