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공에 대한 시선

빈스 윙 2010. 9. 25. 12:00

다음은 독사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0112123658)

"슬라이스 박살내기(http://blog.naver.com/0112123658/90090666318)"에서 퍼온 사진이다. (전체글을 퍼오는 것은 댓글로 양해를 구했으나, 일부분의 사진을 나의 포스트 작성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음 상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고, 혹시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아마와 고수의 시선을 시선추적장치를 이용해서 빨간색 점으로 나타낸 사진이다.

 

 

* 아놀드 파머의 말을 늘 새겨둡시다.
임팩트직후까지도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

눈이 아니라 머리다.

'제2의 천성'이 되도록 머리를 붙잡아 둘 것!

 

 

골프를 처음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머리를 들지 말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고 지금도 머리가 많이 움직이고 (특히 백스윙 시) 공과 클럽이 만나는 순간을 본 일이 거의 없다. (가끔은 내가 미쳤는지 공과 클럽이 만나는 순간은 못 보지만 공이 클럽에서 튕겨 나가는 것을 볼 때도 있다.)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공은 나의 시선에서 약간 벗어나고 임팩트 순간에는 눈(시선)은 공쪽을 향해 있더라도 공에 초점을 맞춰서 보지를 못한다. 왜 그럴까? 공을 보기가 부끄러워서?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할까봐 무서워서? 글쎄 아직은 나도 모르겠다. 역시 헤드업은 나 같은 골초(골프 초보자)에게는 영원한 숙제이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골초인생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사진을 보면 공의 진행방향을 9시라고 가정했을 때 3시30분 방향을 보고 스윙을 하라는 얘기다. 아니 고수들은 시선을 3시30분 방향(결국은 임팩트 할 부분)에 고정시키고 (임팩트를 지나서 릴리즈까지) 스윙을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하면 집중력도 생기고 헤드업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충분히 일리있는 얘기고 절대 틀린 얘기는 아니다.

 

고수들이 그렇게 한다는데 나 같은 백돌이가 맞네 틀리네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만 내가 접한 또 다른 정보에 의하면 골프는 공에 집중하는 게임이 아니라 타겟에 집중하는 게임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골프가 공을 치는 게임인데 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타겟에 집중하는 게임이라는데 의구심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왠지 타겟에 집중하는 게임이라는 설명에 더 마음이 간다. 하지만 타겟에 집중하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스윙을 하면서 타겟을 보고 스윙을 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이것은 다분히 멘탈과 관계된 얘기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다시 운동적인 요소로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

스윙의 최저점에 시선을 두고 샷을 하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스윙의 최저점을 보고 샷을 하려면 드라이버의 경우 공의 뒤쪽에 시선을 두어야 할 것이고, 아이언의 경우 공의 앞쪽에 시선을 두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다운블로 스윙연습을 하면서 공의 앞쪽에 시선을 두고 연습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시선이 자꾸 공쪽으로 가게된다. 공을 무시하고 공의 앞쪽을 보라는데 그게 잘 안된다. 이 글은 단순히 스윙궤도를 설명하기 위해 스윙의 최저점에 시선을 두라는 것이고 헤드업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글로 생각된다. (스윙궤도)

 

또 다른 글에서는 공의 윗 부분을 보게되면 톱핑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글도 읽었다. 시각적으로 본 부분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해서 운동명령을 수행하게 되는 과정에서 시각적으로 본 그대로 공의 윗 부분을 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글에서는 위의 사진과 비슷하게 공이 클럽과 만나게 되는 지점 또는 그 지점의 바닥을 보고 스윙을 하라고 얘기한다. 이것도 헤드업 방지를 위한 글이라기 보다는 임팩트 부분을 염두에 둔 글이라고 생각된다. (임팩트)

 

또 다른 글에서는 공에 있는 딤플 하나를 또는 공에 씌여진 글자 하나를 집요하게 보라는 얘기도 한다. 이것은 그냥 대충 공을 쳐다보지 말고 집중해서 공에 시선을 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집중력)


또 다른 글에서는 시선이야 당연히 공 어딘가를 보는 것이고 임팩트 후에 오른발 뒤꿈치를 보도록 노력하라는 글도 있다. 사진에서 집요하게 3시30분 방향을 보면 집중력 향상과 헤드업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헤드업 방지에는 오히려 이 방법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임팩트 후에 시선이 오른발 뒤꿈치로 옮겨가기가 쉽지 않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선은 공이 있던 자리에 두고 곁눈질로 오른발 뒤꿈치를 보거나 나의 시야에 오른발 뒤꿈치가 들어 오도록 하는 것 뿐이다. (헤드업 방지)
 
내가 읽은 글을 쓰신 분들이 글을 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글로써 스윙의 움직임과 마음(멘탈)을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나의 주관이 너무 확실하여 글쓴이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르게 왜곡해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골프에 대해서는 혼돈의 상태에 있으므로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해 이해하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편이 맞다고 본다.
 
골프에서 공에 대한 시선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많은 의견이 있고, 때로는 서로 상충되는 의견을 보이는 것에 놀랍고, 나 같은 골초(골프 초보자)들은 정말 헛갈린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산의 정상에 오르는데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루트가 있듯이 골프(싱글)라는 하나의 목표에 접근하는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어느 방법(루트)이 효과적이냐는 골프의 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골프법정이 있어서 판단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하니 개인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몫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