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겁없이 스윙했던 시절

빈스 윙 2010. 9. 29. 18:00

옛날 사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골프를 시작하고 2개월 만에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중국(청도 화산CC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으로 머리올리러 갔을 때 사진이다. 같은 날 찍은 사진인데 스윙이 이렇게 다를 수가...

 

 

 

2개월된 초짜치고는 제법 폼이 난다. 티가 그대로 쓰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제대로 상향타격을

한 것 같다. 근데 티 위치가 너무 뒤쪽이네? 티가 뒤쪽으로 튀었나? (좀 이상하군)

 

 

 

이건 또 뭐야? 같은 날 같은 골프장에서의 스윙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거~~참 신기하군.

근데 이번에도 티가 거의 제 자리에 있네. 요즘은 티가 공보다 멀리(?) 날아갈 때도 있는데... 

 

아마도 두 번 다 슬라이스가 났을거다. 그 당시에는 슬라이스 대왕이었으니까. 그래도 피니쉬를 저렇게 가져갔다는게 놀랍다. 최근까지도 피니쉬를 거의 생략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스윙을 하면서 백스윙을 어떻게 하고 다운스윙을 어떻게 하고 등등... 머리 속이 복잡하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휘둘렀던 것 같다. 지금은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우드를 기가 막히게 쳤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칠 수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드라이버가 너무 슬라이스가 나서 대부분의 티샷을 우드로 했고 그러다 보니 우드연습을 많이 했던 기억은 있다.

 

역시 스윙을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면 좋은 스윙이 나오기 힘든가 보다. 아무 생각없이 스윙을 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