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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을 마음껏 휘두르지 못하는 이유

빈스 윙 2011. 6. 16. 08:00

며칠 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서 연습을 하다 보니, 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클럽을 끝까지 휘두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대부분의 샷이 평소와는 다르게 제대로 임팩트되지 못했는데, 스윙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임팩트에 중점을 두다 보니 공을 맞히는데 집중하게 되면서 스윙이 흐트러졌고, 피니쉬를 끝까지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 ‘골프, 좋은 임팩트의 느낌을 잘 간직하자 - http://blog.daum.net/beanswing/416, ‘골프,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 http://blog.daum.net/beanswing/399’ 등의 글에서 임팩트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다. 물론 임팩트가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올바른 스윙을 통해서 나오는 임팩트를 만들어야지, 스윙을 배제한 임팩트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너무 임팩트에만 중점을 두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 피니쉬를 생략하는 스윙으로 굳어질 수도 있다. 임팩트는 골프스윙의 한 부분일 뿐이지 임팩트가 스윙의 모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공을 때리는데 집중하면 공과 클럽이 만나는 순간에 스윙을 멈추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특히 초보골퍼의 퍼팅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백스윙의 크기와 힘의 세기로 거리를 조절하려는 경향이 많은 초보골퍼들은 퍼팅을 하면서 퍼터를 끝까지 밀어주지 못한다. 스윙에서도 마찬가지로 임팩트에 중점을 두면 공과 클럽이 만나는 순간에 스윙을 끝내 버리려는 동작이 나와서 피니쉬를 끝까지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공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져서 마음껏 휘두르지 못하게 된다. 특히, 초보골퍼들은 자신감이 떨어지면 스윙을 하면서 멈칫거리는 동작을 보이곤 한다. 스윙을 물 흐르듯이 이어가지 못하고 어느 한 순간에 멈칫거리면서 스윙의 밸런스가 깨지고 자신 있게 휘두르지도 못한다.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면 빈 스윙으로 마음껏 휘두르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실제로 그 날은 공이 너무 맞지 않아서 빈 스윙을 많이 했는데, 빈 스윙 연습만 30분 정도 하고 나서 한 샷은 몰라보게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껏 휘두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몸이 긴장되어 근육이 경직되면 유연성이 떨어져서 마음껏 휘두르는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에 힘이 들어가도 근육이 경직되어 휘두르는 동작을 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스윙을 할 때는 심호흡 등으로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팩트보다는 스윙에 중점을 두면서 꾸준히 연습한다면,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이고, 자신감이 충천해 있으면 그 만큼 긴장도 덜 하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 초보골퍼들의 살 길은 지속적인 연습 밖에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