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길 위의 천사

빈스 윙 2010. 10. 19. 19:00

올해 10월 초에 교육방송(EBS)에서 '길 위의 천사'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아주 외진 마을의 집배원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감정이 그리 풍부하지 못한 내가 너무 감동 받아서 EBS에 연락해서 집배원의 연락처를 물었더니 한자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알 수 없다는 회신과 함께 근무하는 도시만 한자로 알려왔다.

 

그래서 결국은 중국의 지인을 통해서 그 집배원의 소재와 전화번호까지 알아 내었는데, 그는 이미 그 도시, 아니 그 성에서 유명한 집배원이었다. 지역신문에 그의 업무가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그 집배원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다음 지식에 문의를 했는데 오늘 syoorei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어느 네티즌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셨다. 오래 전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답을 해 주신 네티즌에게 감사를 드리며 그 집배원의 훈훈한 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왜 이렇게 유명하게 되었는지 소개를 하면 ;

중국 귀주성 동쪽 진핑현이라는 아주 작은 도시의 우체국에 근무하는 짱린창 (EBS에서는 창린창 이라고 소개되었음. 확인 결과 짱린창이 맞음)이라는 집배원은 1987년 24살에 인민해방군을 제대하고 지역 집배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워낙 외지고 교통수단이 없는 지역이라 한 번 배달을 나가면 60킬로 (지역신문에는 50킬로 라고 되어 있음) 행낭을 메고 99개의 고개를 넘어 나흘 동안 산간지역의 소수민족을 위하여 우편물을 배달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19만킬로의 거리를 걸어서 100만통 정도의 우편물을 전달했다고 한다.

 

내가 찾은 지역신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중국어를 아시는 분은 읽어 보시길)

 

据贵州日报消息 在锦屏、黎平、剑河三县交界地区方圆百里的青山界苗族聚居的山区中,有一名普通的乡邮员。20年来,他从未出现过错投、漏投,被山区群众誉为“大山深处的绿色使者”。他就是全国优秀青年投递员、省劳动模范、锦屏县邮政局启蒙支局投递员张林昌。 

 

    1987年,24岁的张林昌从部队退伍后被锦屏县邮电局招聘到启蒙邮政支局任乡邮员,负责跑启蒙—河口路段的邮路。这条邮路是全县路程最长、最艰难的邮路,他把邮包一背,跋山涉水、爬坡下坎,在这条路上一走就是20年。他像一只奋飞的鸿雁,洒一路真情和汗水,把人生中最美好的青春年华奉献在大山深处,真诚为偏远山区的少数民族服务,步行19万公里,投递报刊、邮件达100万份(件)。   

   

    90多公里长的邮路,百分之九十以上是陡路。张林昌每次出班都要挑着近50公斤重的邮件。由于交通闭塞,山路崎岖,在他负责投递的23个行政村中,至今只有4个村通公路,想用马来驮都困难,一双脚就是他联系千家万户的交通工具。

   

    在这条邮路上,最难爬的坡是青山界大山上从裕和苗寨往宰格苗寨的新民坡,因为山势陡峭,山路狭窄,平时很少人走,当地人起了一个形象的名字叫“九十九道拐”。由于常年在邮路上,张林昌甚至连家里的地种的是什么都不清楚,所有的活都靠妻子一人承担。3年前,13岁的大女儿突然得了急性肾炎休克,夫妻俩慌忙将女儿送到10多公里外的乡医院,办完住院手续后他就送邮件去了。

   

    “莫问辛劳有几许,耕耘自有新收获”。20年漫漫乡邮路,张林昌饮山泉解渴,食山果充饥,他的家依旧清贫。但是,什么困难也阻挡不了他的脚步,他以优质的服务得到了群众的称赞,连续18年被表彰为报刊发行先进个人,连续8年被评为先进生产者,获得贵州省“二星级投递员”称号。2002年,张林昌被国家邮政局和团中央表彰为“全国优秀青年投递员”,2007年获得贵州省劳动模范称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