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수 많은 골프용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빈스 윙 2011. 2. 8. 09:00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가면 골프클럽과 골프공 이외에도 수 많은 연습도구들이 있다. 그 중에서 누가 이런걸 살까라는 생각을 했던 골프용품들이 있다. 골프용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골프용품들은 내가 몰라서 그렇지 대부분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은 구멍이 숭숭 뚫린 플라스틱으로 만든 골프공이었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골프공이다. 왜 저런 공을 만들었고, 누가 사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스틱 골프공은 잘 맞아야 20 미터 정도 날아간다고 한다. 이로 인해 샷의 결과에 대한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있어서, 초보골퍼들을 위협하는 골프공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키면서 스윙감각을 익힐 수 있게 한다고 한다. 마치 내가 산에 올라가서 빈 스윙 연습을 하면서 땅에 떨어진 솔방울을 쳤던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솔방울도 잘 맞아야 20미터 남짓 밖에 안 날아간다.

 

샤프트의 제일 아래쪽을 무겁게 하는 쇠덩어리도 판매를 하고 있다. 도대체 그렇지 않아도 클럽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데 클럽을 무겁게 해서 도대체 어쩌자는 건지 궁금했다. 무거운 클럽으로 연습을 하면 클럽의 무게 때문에 올바른 스윙궤도를 그릴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클럽이 무거워서 급격한 스윙을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스윙을 빠르게 할 수 없으므로 템포와 타이밍을 연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연습장에서 사용하는 고무티를 사 가는 골퍼를 본 적이 있다. 집에 간이 연습장이라도 있는가 보다 했는데, 최근에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그게 아니고 공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공대신 고무티를 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지난 번에 아들과 퍼블릭 골프장에 갔을 때, 티잉 그라운드에 연습장에서 사용하는 고무티를 설치해 놓은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일단은 공이 티에 아슬아슬하게 올라가 있지 않고, 안정감 있게 올라가있는 모양이 마음도 편하게 해 주고, 고무티만 치는 연습을 하면 플라스틱 골프공을 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샷의 결과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하비 페닉 선생님께서 자주 언급하셨던 티를 잘라내듯 스윙을 하라는 말을 체험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비싼 골프용품 중에서 가정용 연습장이 있다. 아파트에 산다면 설치할 장소 문제로 구입하기가 어렵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길어야 2~3미터 내외인 그런 연습장이 과연 골프에 도움이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몇몇 레슨프로들의 말에 의하면 의외로 효과가 좋다는 얘기다. 연습용 플라스틱 공이 아닌 진짜 공을 치지만, 샷의 결과를 볼 필요가 없게 되어 스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올바른 스윙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밖에도 골프샵에 가면 이런 게 과연 골프연습에 도움이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연습용품들이 많이 있다. 그런 물품을 만든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골퍼 스스로가 자신의 연습에 응용할 수 있다면 훌륭한 연습도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의외로 연습효과가 높은 것들이 많으니 말이다. 올 겨울에는 이러한 연습도구들을 활용하여 2011년 시즌을 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몇 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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