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에 접근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빈스 윙 2011. 1. 26. 09:00

골프에 접근하는 방법은 골프 스윙만큼이나 많습니다. 저와 같이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고, 운동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감각적으로, 물리학적으로, 시각적으로, 기술적으로, 심지어는 청각적으로까지…. 정말 많습니다. 물론 접근하는 방법에 장단점은 있을 수 있지만,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소년 골퍼들은 상당히 감각적으로 스윙을 하는 편입니다. 대부분 웬만한 성인골퍼보다 스윙이 좋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좌뇌가 덜 성숙되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능력은 떨어지는 반면, 감각적인 감성은 아주 뛰어납니다. 본능적인 스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있는 셈이죠. 성인 중에는 여성들이 주로 감각적으로 스윙을 하는 골퍼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성인남성골퍼는 상당히 논리적인 편입니다. 논리를 주장하는 좌뇌가 많이 발달하여 항상 우뇌가 하고 싶어하는 감각적인 스윙을 논리로 묵살시킵니다. 골프스윙은 때로는 논리적인 부분을 조금 접을 필요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그 때는 골프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죠.

 

샷의 결과에 대한 이유와 원인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스윙을 고치지 못하는 스타일도 있습니다. 바로 저와 같은 경우인데, 슬라이스가 나면 그 이유를 알아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스윙의 문제점에 대해 항상 라는 의문으로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상당히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경우입니다. 거기다 요즘에는 한술 더 떠서 골프스윙에 어떤 물리학의 법칙이 작용하는지 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저의 이러한 연구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지켜 본 어느 프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빈스윙님, 우리는 자동차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는 몰라도 운전을 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운전을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자동차의 작동원리까지 알 필요는 없잖아요?”

 

물론, 그 프로의 말이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문제점만을 해결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골프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러한 습관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골프레슨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레슨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긴장을 잘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스포츠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골프에서의 멘탈을 중요시 합니다. 골프가 비록 몸을 움직여 하는 운동이지만 스포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연관성이 많다는 뜻 아닐까요? 이렇게 스포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시각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시각적인 학습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곤 하는데, 이는 어린아이들이 흉내를 내는데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이거 우즈가 두 살 때 아버지가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장난감 골프채로 훌륭한 스윙을 재현해 낸 것이나, 김미현 선수가 존 댈리(John Daly)선수의 스윙모습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한 것들이 시각적인 학습효과를 성공적으로 이룬 사례입니다.

 

전신거울을 이용해서 자신의 스윙을 보면서 연습하라고 하는 것, 프로 선수들의 시합을 보면서 그들의 스윙을 흉내 내 보는 것들이 시각적인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들인데, 사실 스윙을 하고 있는 골퍼 스스로는 자신의 스윙이 어떤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위에서 오버스윙을 많이 한다고 지적을 해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존스크린 골프에서 나스모(나의 스윙 모습)’ 를 통해서 자신의 스윙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자신의 스윙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깨닫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시각적 학습능력의 효과입니다.

 

청각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조금 생소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한 부분일 뿐입니다.

 

드라이버 또는 아이언 샷의 타구음은 우리의 뇌 속에 많은 정보를 전달합니다. 클럽을 휘두르는 소리로 스윙의 감을 느낄 수 있는 골퍼나 타구음만 듣고도 공의 방향이나 거리를 짐작할 수 있는 골퍼라면 청각적인 접근방법으로 연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윙연습용 클럽도 청각적인 효과를 이용한 것들이 나와 있고, 거의 모든 연습장마다 하나씩은 있는 바람개비도 청각적인 효과를 노린 연습도구입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골퍼들은 다분히 운동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헬스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법을 통해서 골프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는 골프를 하는데 필요한 근력과 유연성 그리고 지구력 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접근방법입니다.

 

박길석씨가 쓴 인체에 가장 잘 맞는 스킨골프라는 책은 인체공학, 물리학, 재료공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스윙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골프는 과학이다라는 전제로 스윙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골프에 접근하더라도 골프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설명이 힘든 운동입니다. 다만 골퍼의 성향에 따라 골프에 접근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골프에 접근하시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왜 장황하게 골프에 접근하는 방법을

언급했는지 내일 그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