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의 이야기

SBS골프 레슨투어 빅토리 시즌3 출연확정

빈스 윙 2012. 3. 2. 07:30

220일 오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나이키골프다. 전화내용은 SBS골프에서 임진한 프로가 진행하는 레슨투어빅토리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문의 전화였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란 말인가? 레슨투어빅토리의 참가신청 경쟁률은 거의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라 들었는데, 참가신청도 하지 않은 나에게 출연제의를 하다니 말이다.

 

레슨투어빅토리를 나이키골프가 후원하고 있다 보니, 이번에는 나이키골프의 추천으로 참가자를 정하는 것 같았다. 그 동안 여러 골프관련 채널에 글을 많이 쓰다 보니 꽤(?) 알려져 있는데 형편없는 골프실력 때문에 창피만 당하는 것은 아닌지 약간의 고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했다. 출연하기로. 그 이유는 ;

 

첫째, 멘탈에 약하고 긴장을 잘 하는 나로서는 약한 멘탈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기회다. 평소에 낯선 사람과의 라운드에도 쉽게 긴장하는 나로서는 방송 카메라와 TV에서만 보던 유명 프로들의 말 한 마디와 눈빛만으로도 주눅이 들고 긴장할 것이 뻔하다.

 

그런 나약함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즐기는 골프를 배워보자 라는 취지에서 출연을 결심했다.

 

둘째, 위에서 언급했듯이 거의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라는데 이번에 출연을 안 한다면 나는 당첨된 로또복권을 찢어버리는 격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면 더없이 좋은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찰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너무나 쉽게 찾아온 기회를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실력향상의 기회 혹은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꼴랑(?) 이틀 레슨을 받아서 얼마나 실력이 향상되겠느냐고 생각하시는 골퍼들도 계시겠지만, 이틀 동안의 레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앞으로 골프를 해 나가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이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렇게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고 담당작가와의 전화인터뷰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2월의 마지막 날 오전에 SBS골프의 담당작가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10여분 간의 전화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당일 오후2시경에 최종합격여부를 결정해서 통보한다고 했는데 2시를 훨씬 넘기고 3시가 다 되어도 연락이 없다. 그냥 그렇게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를 흥분시키는 문자가 한 통 날라왔다.

 

귀하를 빅토리시즌3 – 16동호회 특집편 출연자로 모시고자 합니다. 자세한 출연안내는 이메일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촬영이 있는 날까지 부상 당하지 않도록 몸조심해서 나의 골프인생에 전환점으로 삼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끝으로 나에게 더 없이 소중한 기회를 주신 나이키골프 관계자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