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이럴 땐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빈스 윙 2011. 2. 26. 20:27

2 25일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제가 쓴 글이 여러 카페와 블로그에 실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열심히 저의 글을 홍보하여 주신 애독자님에게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제가 모르는 카페와 글을 쓴 적이 없는 카페에도 저의 글이 실려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제가 쓴 글이 이렇게 많이 퍼다 나를 정도로 유명해진 건가요?

 

저의 글이 출처도 없이 글쓴이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둔갑하여 버젓이 실려있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개의 글을 확인하여 보니 아마도 다음뷰에 올렸던 글을 복사해서 옮겨 놓은 것 같았는데, 뷰온 추천 손가락 부분은 지워버리고 뷰온 박스도 모두 삭제했더군요. 뷰온 박스를 살려둘 경우, 글 제목을 클릭하면 저의 블로그로 연결되니까 아마도 이것을 막으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카페 두 곳을 선택하여 카페지기와 글쓴이에게 정중하게 삭제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한 곳은 정중하게 사과하고 제게 공식적으로 자신의 카페에 저의 글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하였기에 어제부터 제 글을 스크랩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곳의 카페에서는 삭제하겠다고 어느 글을 삭제하면 되는지 물어와서 삭제할 글을 모두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그 카페에서 찾은 글은 모두 40여 개 정도되더군요. 그런데 무단 전제한 저의 글이 삭제된 것이 아니고, 삭제 요청 글을 삭제했더군요. 그리고 삭제 요청 글을 쓰기 위해 그 카페에 가입했는데, 저를 강제 탈퇴시키더군요. 저는 철저하게 무시당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다음’측에 저작권침해와 관련된 신고를 문의했습니다. 그 카페를 여기서 공개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명예훼손이니 뭐니 해서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어, ‘다음’측과 협의해서 조용히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그 카페가 계속해서 저의 글을 무단으로 퍼간다면 이 글도 보게 되겠지요. (이 글까지 자신의 카페에 실지는 않겠지만.)

 

저는 저의 글을 스크랩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즐겨 읽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두 달 전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어서 지금은 카페에 올리는 글은 모두 ‘복사금지, 스크랩금지’로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블로그를 직접 방문하시면 복사는 할 수 없겠지만, 스크랩은 일부 허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스크랩이나 복사를 못하도록 막아 놓더라도 컴퓨터의 생리를 조금만 아신다면 얼마든지 몰래 퍼갈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의 글을 퍼다가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꾸며놓는다면,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정말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심코 좋은 글들을 스크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글 제목에는 반드시 [] 또는 [퍼온 글]이라고 표시했습니다.

 

저의 글을 사랑해 주시는 독자, 카페회원 여러분!

블로거가 힘을 얻는 것은 구독자 수, 방문자 수, 추천수, 댓글 등입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힘을 얻고,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저의 글을 얼마든지 자신의 블로그 또는 카페에 퍼가셔도 좋습니다. , 출처와 글쓴이는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읽는 분들은 글이 길다 하더라도 10분이면 읽으시겠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하나의 글을 작성하는데 30분 이상 혹은 두 세시간이나 걸리는 글도 있습니다. 부디 열심히 글을 쓰는 블로거들을 김빠지게 하는 일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오늘 같은 일이 계속 벌어지면 정말 글 쓰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고, 정말 힘이 빠집니다. 블로거 선배님들은 모두 한 번씩 겪으신 일인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어째든 마음을 추슬러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