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아무래도 입스(YIPS)에 걸린 모양이다

빈스 윙 2011. 8. 18. 17:17

며칠간 글을 올리지 못했다. 나의 블로그도 카페도 모두 멈춰 섰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올리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어제도 오늘도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몸만 사무실에 있고 마음은 허공을 헤매고 있다. 입스에 걸린 것 같다. 드라이버 입스도 아니고, 퍼팅 입스도 아닌, 골프 블로그 입스에 걸렸나 보다.

 

초등학교 6, 중학교 3, 대학교 4년을 같은 교정에서 숨쉬며 같이 생활했던 그리고 연병장을 피와 땀으로 물들이며 같이 훈련 받고 운동했던 그런 친구를 보내고 나니 무기력증에 빠져 버렸다.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나에게는 골프를 생각한다는 것이 사치에 불과하다. 내일이면 나아질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글을 쓴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하다. 누구에게 미안한지도 모르겠고, 그냥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그리고 블로그도 다시 시작하자. 먼저 간 친구에게 자랑스런 친구가 되자.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어라.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