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다 날라갔네요. 우울한 4월 마지막 날입니다

빈스 윙 2011. 4. 30. 22:12

포스팅하려고 메모해 두었던 자료들과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렸던 자료를 정리해둔 파일이 방금 전에 몽땅 날라가버렸네요.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라운드했던 스코어카드를 비롯해서 모든 기록들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USB에 보관해 두었는데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에 올릴 자료부터 다시 써야겠네요. 그 나마 제목들이 남아 있으니 다시 쓰면 되겠지만, 필 받아서 쓸 때와 머리 속에 있는 자료를 쥐어짜서 쓰는 글은 천지차이입니다. 오늘은 할 수 없이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써야겠네요. 5월에 올릴 자료들이 몽땅 날아간 셈이네요. 게다가 어제 손목도 다쳐서 당분간 골프를 못 하게 되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내가 생명만큼 아끼는 자료들이 몽땅 날아가 버리니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상하군요.

 

4월에 업무적으로 많이 바빠서 백업을 해 놓지 않은 것이 화를 더 키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부터는 확실하게 백업을 하겠군요. 평소에 글 제목이 생각나면 핸드폰 메모장에 간략하게 메모를 해 두었다가 퇴근 후에 워드에 생각나는대로 글을 작성하고, 주말에 1-2주치 글을 완성하곤 했는데, 거의 완성된 글이 15개 정도 날아갔고, 내용의 뼈대만 적어논 글이 10개 정도 날아갔고, 제목과 내용메모를 해 놓은 글이 5개 저옫 날아가서 5월에 올리려고 준비해 두었던 글 30여 개가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대 여섯개 정도는 복원을 했는데 복원된 것은 대부분 제목과 내용메모를 해 둔 글이네요.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시죠?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이 없어지거나 손상되었을 때의 마음 말입니다. 마음을 추스려서 다시 쓰면 되겠지만, 어제 완성해 놓은 몇 개의 글은 정말 아쉽네요. 물론 다시 쓰면 되겠지만 어제는 필을 받아서 글이 정말 잘 써졌거든요. 한 시간만에 메모글도 없이 무려 3편의 글을 썼으니까요. 보통 이런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닙니다. 다음 주에 올릴 글보다도 당장 내일 올리기로 한 '천당과 지옥을 왔다리 갔다리 한 라운드 2편'을 먼저 준비해야겠네요. 이것도 어제 써 놓았던 글인데 같이 날아가 버렸거든요.

 

정말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한 숨만 푹푹 나오는군요. 어떻게 해야 제 마음이 풀릴지 모르겠습니다.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라도 실컷 휘두르고 오면 좋겠지만, 손목을 다쳐서 그마저도 못할 형편이니, 넋두리는 그만하고 골프멘탈로 극복해서 다시 글을 써야겠습니다. 끝까지 제 하소연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