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자신만의 스윙을 만드는 토대가 되는 것

빈스 윙 2011. 3. 3. 09:00

요즘 나만의 스윙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글을 많이 쓰는데, 나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드는 이가 있다. 바로 내가 골프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준 프로님이 계신데 항상 나에게 하는 말이 스윙에 대한 연구를 너무 많이 하면,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지 못하게 되어 (혹은 어렵게 되어)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프로님의 말을 거의 무시하다시피 계속 스윙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어 그것을 글을 옮기려고 하는데, 나의 생각이 100%로 글로 옮겨지지 않아서 계속 이와 관련된 글을 싣게 된다. 내가 깨달았다고 하는 부분은 프로님의 말에 동감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프로님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건만, 난 왜 이리도 멍청한지 그것을 깨닫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윙에 대한 연구는 그만하자고 다짐을 하지만,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오늘도 난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스윙에 대한 연구는 자제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늘은 그 동안 자신만의 스윙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자신만의 스윙을 만드는 토대가 되는 것은 그립에서부터 어드레스 그리고 전체적인 스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스윙궤도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립이나 어드레스 등의 기타 부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지금 나의 실력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스윙궤도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나만의 스윙을 구축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스윙궤도를 하나로 만들던 두 개로 만들던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원 플레인, 투 플레인 스윙을 말하는 것임.) 플랫하거나 업라이트 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플랫한 스윙과 업라이트한 스윙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마당에 그것을 구분 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레슨서를 보면 기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체형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골퍼 스스로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거나, 아니면 레슨프로의 조언을 참고 삼아 플랫하든 업라이트하든 일정한 스윙을 빨리 확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앞에서 본 스윙동작을 살펴보면 코킹을 어느 시점에서 해주고 어느 시점에서 풀어주느냐에 따라 클럽헤드가 지나는 길이 달라진다. 최근에 스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것 또한 일정하게 해야 스윙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코킹은 최대한 늦게 풀어주라고 하지만 나 같은 초보골퍼들에게는 최대한 늦게 풀어준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면 클럽헤드가 따라 내려오는 속도가 늦어서 클럽페이스는 항상 열려 맞게 된다.

 

클럽헤드를 빠르게 하기 위해 원활한 손목 턴(사실 나는 손목 턴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치 스윙을 하면서 손목을 써야 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을 연습하든지, 아니면 골퍼 스스로의 클럽헤드 빠르기에 맞춰 적당한 지점에서 코킹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는 사실 나도 잘 알지는 못한다. 그저 내 생각을 적어보는 것일 뿐이다. 혹시 내 생각에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부연 설명을 해 주실 고수님이 계시다면 답글로 설명을 부탁 드린다.

 

스윙궤도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는 회전축이 되는 부분이 움직여서는 안 될 것 같다. 어려서 콤파스로 원을 그릴 때, 원의 중심부분이 움직이면 제대로 된 원이 그려지지 않듯이(골프스윙이 정원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중심 되는 부분이 움직여서는 안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 중심이 되는 부분을 나는 척추 그리고 경추로 척추와 연결되어 있는 머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머리(시선)를 고정시키라고 가르치는 모양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은 그저 내가 생각하는 스윙을 만드는 토대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자신만의 스윙을 만드는 토대가 되는 것은 개인적인 성향이나 습관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생각에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언젠가는 스스로 깨달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저 지금 내가 나만의 스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생각한 점을 정리해보는 것이다. 혹시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참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