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왕초보 골퍼의 본능

빈스 윙 2010. 7. 3. 14:30

사람에게는 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심리학적인 본능의 의미는 "어떤 생물체가 태어난 후에 경험이나 교육에 의하지 않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나 충동" 이라고 나와 있다.

 

골프가 어려운 것은 스윙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바로 본능을 억제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골프에서는 어떤 본능이 작용할까? 바로 때리려는 본능이다.

 

빈스윙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빈스윙과 공을 놓고 치는 스윙(저는 이것을 "볼스윙"이라 합니다)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서로 다른 이유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공이 있으면 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는 공을 맞히려고 하기 때문이다.

 

골프는 공을 맞히거나 때리는 운동이 아닌데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기 때문에 골프가 어려워진다. 골프는 클럽을 그냥 휘두르는 스윙운동이다. 스윙을 하면서 클럽이 지나가는 길에 있던 공이 그냥 맞는게 골프다.

 

그럼 때리려는 본능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나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습한다.

 

1) 빈스윙 연습

빈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어느 정도 많이 해야 하냐면 하루에 300개 이상 많이 할수록 좋다), 공을 보더라도 때리려는 욕구가 줄어든다.

 

2) 힘 빼고 스윙하기

힘이 들어가는 것이 먼저인지, 때리려는 본능 때문에 힘이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힘이 들어가면 때리려는 욕구가 커진다.

 

3) 공을 보지 않고 스윙의 최저점을 보고 스윙하기

공을 보면 때리려는 본능이 발동하므로 시선의 초점을 스윙의 최저점에 두고 연습을 하면 좋다. 처음에는 스윙의 최저점을 보더라도 공이 보이지만, 연습을 하면 공이 뿌옇게 보이거나 안 보이게 된다고 한다.

 

4) 눈 감고 스윙하기

스윙의 궤도가 일정하지 않으면 눈을 감고 스윙궤도 상에 있는 공을 맞히는 것이 어렵다. 어느 정도 스윙궤도가 일정해지면 눈 감고 스윙을 하는 것도 좋다. 눈 감고 스윙을 하면 머리 속에 스윙궤도가 그려지면서 공 생각이 나지 않고 그냥 휘두르는 스윙이 가능해진다.

 

결국 골프는 본능과의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