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브리티시 여자오픈 2R] 통산 100승은 세리 언니가 하면 안 되겠니?

빈스 윙 2011. 7. 30. 01:37

스코트랜드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둘째 날 경기는 서희경 선수가 한국선수 중에 가장 먼저 티샷을 하면서, 여러 명의 한국선수들의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올라있어 한국여자골프 LPGA 투어 통산 100의 고지가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면서 단독선두에 오른 이미나 선수가 아직까지 2라운드 티샷도 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 선수도 한국선수 LPGA 투어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되려는 강한 의지로 선두권에 가세했다.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공동48위로 마감한 박세리 선수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전,후반 각각 4타씩 줄이면서 첫 날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냄과 동시에 전날의 이미나 선수에 이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박세리 선수 2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합계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올랐지만, 뒤늦게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 선수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박세리 선수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서더니 16,17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박세리 선수를 2위로 밀어내고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로 단독선두의 자리를 차지했다.

 

박인비 선수는 2라운드 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한국()선수들의 통산 100승을 염원하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후반 12번 홀에서의 보기가 옥의 티처럼 아쉽기는 했지만, 후반에서도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2타를 줄이는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이미나 선수가 티샷을 준비하고 있는 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2라운드에서 박세리 선수와 박인비 선수가 8언더파 6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7위로 마감한 최나연 선수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보기1개 버디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하면서 2라운드 합계 8언더파로 박세리 선수와 함께 공동2에 올라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 공동90위까지 떨어졌던 신지애 선수는 전날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보기 없이 버디6개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2라운드 합계 3언더파로 이 시간 현재 순위를 공동22위권까지 끌어올려서 TOP 10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15위에 오른 박희영 선수는 전반에서 버디3, 보기1개로 2타를 줄였지만, 후반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면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1라운드와는 달리 이미나 선수가 1번 홀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이 시간 현재 2라운드를 6언더파 66타로 마친 선수들은 청야니와 신지애를 비롯하여 5이나 있다. 노르웨이의 수잔 페트르센 역시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으나, 1라운드에서 4오버파라는 저조한 기록을 내는 바람에 순위를 공동108위에서 공동3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 중에서 1라운드를 기복 없는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DEWI CLAIRE SCHREEFEL 선수는 (이름이 어렵네요. 개콘의 김지민 기자의 마음을 알겠네요.) 전반에 이글과 보기를 하나씩 기록하면서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면서 2라운드 합계 8언더파로 박세리 선수와 함께 공동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디펜딩 참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 선수 2라운드에서 이글1개를 포함하여 버디6개와 보기2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면서 2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이 시간 현재 공동5에 올라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2위를 기록한 브리타니 린시컴은 전반을 버디1개를 보기1개와 맞바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에서도 버디3개 보기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2라운드 합계 6언더파로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와 함께 공동7로 순위가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최나연, 김송희 선수와 함께 3언더파로 공동7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는 첫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단숨에 공동2위로 치고 올라왔고,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4타를 줄여서 7언더파로 2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은 이미나 선수와 잠시 공동선두를 유지하기도 했으나, 14번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전날과 같은 3언더파 69타로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공동7로 순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현재 전반 7번 홀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1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이미나 선수는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부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선두권에 있는 박세리, 박인비 선수와 함께 리더보드 상단에서 그녀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독일의 캐롤라인 마손이 7번 홀까지 버디를 3개 기록하면서 합계 7언더파 공동5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여세라면 현재 선두인 박인비 선수도 2위권으로 내려 앉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현재로서는 캐롤라인 마손을 막을 선수는 이미나 선수뿐인데 이미나 선수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