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자 골프선수들이 오늘 저녁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에게 우승컵을 넘겨 주면서 통산 100승 달성의 위업을 잠시 후에 열리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미루게 되었다.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개최 장소인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악마의 발톱’, ‘브루티시(brutish : 잔인한) 오픈’, ‘악마의 코스’, '죽음의 코스' 등의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선수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정통 링크스 코스다.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예가 있는데, ‘디 오픈’을 개최하는 9개 골프장 중에서 카누스티에서의 평균타수가 76.09로 가장 높다고 한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마저도 평생에 그렇게 어려운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코스다.
카누스티는 링크스 코스 특유의 거센 바람과 긴 러프,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와 벙커도 위협적이다.
1500년 대에 만들어진 이 골프장은 지금까지 남자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7회 개최했지만, 여자 선수들의 경기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는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개최되는 대회이니만큼 젊은 패기보다는 연륜을 갖춘 선수가 LPGA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커누스티는 역전극의 무대로 명성이 자자한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인내심과 집중력을 발휘해야 우승을 허용하는 골프장이다.
한국선수뿐만 아니라 경쟁선수들의 도전도 강한 바람 못지않게 거세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인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3승을 올린 청야니를 포함하여, 지난 24일 막을 내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한국(계)선수들의 100승을 저지한 미야자토 아이, 미국의 자존심이자 에이스인 크리스티 커,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 이 대회 3회 우승의 기록을 가진 캐리 웹 등의 선수가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01년 챔피언
이왕이면 LPGA 투어 통산 100승의 위업을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달성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든 한국(계)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 주요 선수 조 편성 (
장신의
이번 시즌 아직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에비앙 마스터스 공동9위에 오른 미야자토 미카 선수 역시 관심이 가는 선수다.
올해 기아클래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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