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골퍼들이 레슨을 받으면서 레슨프로의 말을 과연 얼마나 알아들을까? 연습을 하면서 자기 스윙에 도취(?)되어 레슨프로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골퍼들도 적지 않지만, 열심히 귀담아 듣는다고 해도 초보시절에는 알아 듣기 힘든 아리송한 말들이 많이 있다.
물 수제비 뜨듯이 스윙 하라.
채찍질하듯이 스윙 하라.
골프 공은 배꼽으로 치는 것.
옆으로 쳐라.
왼쪽어깨로 스윙 하라.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물 수제비를 뜨려면 야구에서 언더스로 투수가 공을 던지듯이 스윙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스윙을 해보니 오른쪽 어깨가 떨어지면서 모두가 뒤땅이다.
채찍질하듯이 스윙을 하라는데 그라파이트나 스틸 샤프트 모두 조금씩 휘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채찍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한데 어떻게 채찍질하듯이 스윙을 하란 말인가?
골프 공을 배꼽으로 친다고? 이건 또 무슨 얘긴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옆으로 치라고? 야구 같으면야 옆으로 치거나 옆에서 치는 게 조금 이해가 될 듯한데, 바닥에 있는 공을 어떻게 옆으로 칠 수 있지?
왼쪽어깨로 스윙을 하라는 말은 또 뭔 소린고?
백돌이 시절에 나는 위에서 언급한 말 이외에도 이와 유사한 수 많은 표현들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이렇게 비유적인 표현이 알아듣기 쉽다고 말하는 골퍼들도 있는데, 내가 골프 지진아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금 백돌이 골퍼들 중에 이런 표현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골퍼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위에서 언급한 표현들은 ‘수준에 따라 익힐 수 있는 동작이 따로 있다 - http://blog.daum.net/beanswing/385’ 에서 언급한 것이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골프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그리고 골프를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표현들이기는 하다.
그런데 내가 위의 표현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 이유가 두 가지 정도 있다. 첫 번째는 골퍼레슨서적에서는 이러한 표현들을 소제목으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소제목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에 대한 설명도 대충 읽고 넘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연습장에서 레슨프로들이 위와 같은 표현으로 레슨을 하면서 골퍼들이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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