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왕초보 골퍼의 우드 샷

빈스 윙 2010. 7. 7. 14:30

생각대로 샷

 

초창기 나의 우드샷은 정말로 생각대로 샷이었다. 머리 올리러 가서도 그랬고, 초창기 라운딩을 하면서도 자주 들었던 말이 "우드 하나는 예술이네" 였다. 비기너 우드 샷이 예술이라 해봤자 그저 공을 제대로 맞히는 정도의 샷이었을 것이다.

 

머리 올리러 가서는 드라이버 연습을 안한 관계로 티샷도 우드로, 티샷 거리가 짧은 관계로 세컨샷도 우드로, 롱홀에서는 세드샷도 우드로. 나에게는 활용도가 가장 많은 클럽이었다.

 

하지만, 유독 잘 맞지 않는 날도 있었다. 지금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스윙궤도의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그 당시는 나의 스윙궤도라고 할 수 있는 스윙궤도가 따로 없었다. 그냥 휘두르기였다.

그러니 컨디션에 따라 샷의 정확도가 많이 차이났다.

 

그리고는 어느 날 고구마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 날 컨디션이 좋았는지 아이언처럼 다루기 쉽고 임팩트도 좋은 느낌이어서 바로 하나 장만했다. 이 날이 우드와는 이별을 고하는 날이 되었다. 지금도 라운딩 나갈 때, 우드는 빼놓고 나간다.

 

고구마는 일단 클럽의 길이에서 우드보다 덜 부담스럽다. 느낌이 아이언샷을 하는 느낌이어서 더 좋다. 하지만 지난번 라운딩 할 때는 고구마가 나를 실망시켰다. 제대로 맞은 샷이 하나도 없었다. 고구마가 나를 그렇게 실망시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사실 연습을 제일 등한시하는 것이 고구마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잘 해 왔으니까"라는 자신감 하나로 버텨 왔던 것이다. 아무리 자신감이 있어도 연습을 하지 않는데는 버틸 재간이 없나 보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연습 안하고 제대로 칠 수 있는 클럽 없다 라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클럽을 골고루 사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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