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거리보다는 방향

빈스 윙 2010. 7. 7. 11:00

거리냐? 방향이냐? 무엇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과 비슷한 질문인가?

 

총체적으로 얘기하면 방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라운딩시 사용할 수 있는 13개의 클럽(퍼터 제외)을 적당히 이용하면 클럽의 각도에 의해 거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만, 방향은 골퍼의 스윙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공이 홀컵에 가까이 갈수록 거리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해 진다. 거리는 자기가 보낼 수 있는 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방향이 잘못 되면 스코어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퍼팅은 방향보다 거리라고 생각한다. 1~2미터 이내의 퍼팅은 방향과 거리가 모두 중요할 수 있겠지만, 롱퍼팅의 경우 방향이 잘못 되었다 해도 거리가 정확하다면 홀컵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거리가 짧거나 길면 홀컵에 한참 못 미치거나, 홀컵을 훌쩍 넘어서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클럽별로 나누어서 생각하면 드라이브는 방향이 조금 부정확해도 거리가 먼저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 핸디 골퍼들은 거리가 많이 나가면 나갈 수록 오비가 날 확률이 많아 질 것 같다. 왜냐하면 방향(각도)이 조금만 틀어져도 공이 떨어져야 하는 페어웨이에서 많이 벗어 나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언의 경우에는 원래 아이언은 거리를 내는 클럽이 아니다. 그럼 결국은 방향이라는 얘기다.

 

거리냐? 방향이냐? 에 대한 나의 생각은 거리는 클럽에 맡기고 일관된 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샷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장타자가 라운딩 할 때 더 유리할까? 애매한 질문이긴 한데, 일장일단이 있다.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정확하게 보낸다면 장타자가 유리하다. 문제는 정확하게 보낼 확률이 장타자 일수록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장타자가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SW로 100미터를 보내는 사람과 50미터를 보내는 사람이 70미터를 보내야 한다고 하면 50미터를 보내는 사람은 PW나 AW로 그냥 자기 스윙을 하면 되지만 100미터를 보내는 사람은 자기 스윙을 줄여서 해야 한다. 누가 더 유리할까?

 

내 주위에 있는 백돌이 친구들을 보면 장타자들은 숏게임에 약한 경향이 있고, 단타자들은 숏게임에 강한 면이 있다. 단타자들은 짧은 거리를 자기 스윙으로 샷을 해도 되는 경우가 많아지겠지만 장타자들은 자기 스윙을 1/2 또는 1/3로 줄여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