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를 배우다 보면 자기 고집이 생긴다

빈스 윙 2010. 7. 7. 14:00

골프를 배우면서, 그리고 주위에 골프를 배우는 사람을 보면서 어린아이들의 기억력과 습득력이 좋은 것은 아무 것도 담겨 있지 않은 그릇에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듯이 머리 속에 받아들 일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도 처음에 골프를 배울 때는 레슨 프로가 가르쳐 주는대로 비록 몸은 따라 가지를 못했지만, 최소한 나의 생각과 내 머리 속에서 레슨 프로의 가르침을 거부한 적은 없다. 왜? 아무 것도 모르니까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꼭 레슨 프로가 아니어도 라운딩 나가서 나 보다 경력이 많은 사람의 가르침을 거의 대부분 받아 들였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하고 1년 하고도 6개월이 된 지금은 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건방져 진게 틀림없다. 90대 타수도 유지하지 못하는 건방진 백돌이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처음 머리 올리러 갔을 때, 그린 사이드 벙커에 공이 빠져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옆에서 누군가 풀 스윙으로 클럽을 완전히 열고 공 뒤의 모래를 힘껏 내리 치라는 말에 그렇게 했는데, 프로들 벙커 탈출하듯이 멋지게 포물선을 그리며 그것도 백스핀이 먹으며 홀컵 주위에 떨어 뜨렸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 홀도 벙커에서 멋지게 탈출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도통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내 고집대로 하는 경향이 많다. 벙커? 지금은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 왜 탈출을 못하는지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탈출을 못한다. 정말로 쓸데 없는 내 고집 때문이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난 아직 안 익어서 고개를 못 숙이나 보다. 지금부터 라도 주위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프로님 말씀을 잘 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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