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퍼들의 핑계 - 두 번째 이야기

빈스 윙 2010. 8. 11. 09:00

앞서 대부분의 골퍼들이 골프가 잘 안되는 원인을 자신이 아닌 주변에서 찾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경우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오늘 오비가 몇 개나 나는 바람에 망쳤어"

"오늘 아이언 샷이 영~~ 신통치 않아서"

"오늘 벙커에 빠지지만 않았더라면"

 

골프가 안 되는 원인을 주변에서 찾는 것이 핑계라면, 그래도 자신의 샷에 대한 잘못을 핑계거리로 삼는 것은 변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이 라운드에서 자신의 샷이 왜 오비가 났는지, 왜 아이언이 안 맞았는지, 벙커에서는 왜 벗어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나 역시 "오늘 오비만 안났으면 8자는 그릴 수 있었는데" "오늘 몇 센티 모자라서 안 들어간 퍼트가 정말 아쉽네" 등등 푸념으로 끝내 버린 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스코어카드를 구체적으로 적고 있으니까 그 날의 샷을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연습을 하니까 많이 발전한 셈이다.

 

라운드를 하다보면 지난 번에 잘했던 샷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타이거 우즈도 예전의 샷 감각을 못찾아서 아직 뚜렷한 성적을 못내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아마추어들이야 매일 하는 스윙과 매 라운드의 샷이 같을 수가 없음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그 날 그 날의 샷 감각과 느낌과 컨디션에 따라서 샷은 좌우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유지하는 샷도 있다. 우리가 연습을 하는 이유는 기복이 심한 스윙과 샷을 안정적으로 만드려는 것이다. 감각과 느낌에 따라 좌우되는 샷의 기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라운드에서의 변명을 숙제로 삼아 연습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은 연습방법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