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LPGA 투어 챔피언십] 역시 대단한 태극낭자들의 골프파워

빈스 윙 2010. 12. 3. 15:47

어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1라운드가 일몰로 인하여 일부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양희영과 이선화가 5언더파로 67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나섰다.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2타차 3위(3언더 69타)로 추격 중인 가운데 개인 타이틀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선수들은 긴장한 탓인지 첫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저타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최나연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로 밀렸으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신지애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78위로 추락했다. 신지애의 부진으로 인해 최나연의 상금왕 등극은 거의 유력하게 되었으나 최저타수 부문 2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1언더파 71타를 쳐 김송희, 지은희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최나연을 위협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 최나연 선수]       [타이틀이 부담 되었나? - 신지애 선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는 신지애는 공동 78위로 떨어지면서 2라운드까지 7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컷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청야니(대만)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43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무려 8오버파 80타를 기록해 공동 103위에 머무르는 등 개인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한 경기를 보였다.

 

하지만 최나연과 신지애의 부진 속에서도 태극낭자들의 힘은 빛났다. 양희영과 이선화가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나서 태극낭자의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신호탄을 쏘았다. 양희영은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85%가 말해 주듯이 안정된 티샷과 퍼트 수 26개로 그린 주변에서 세이브를 잘하면서 스코어를 줄였다. 반면 이선화는 퍼트가 돋보였다.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도 233야드로 짧았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57%에 불과했지만 18홀 동안 퍼트를 23차례 밖에 하지 않아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5일 까지 4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선전과 개인타이틀 획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