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드 분석

라운드 분석 - 중국청도 도원강경CC (10/14) - 바람과의 싸움

빈스 윙 2010. 10. 17. 10:01

2010년 10월 14일(목) 13시 30분 중국청도 도원강경 A코스

 

출장업무를 모두 마치고 청도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도원강경CC (FOUR SEASONS CC)로 향했다. 현지 한국인들은 보통 지홍탄(지명)이라고 부르는 이 골프장은 작년에도 한 번 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제일 쉬운 C코스(화이트 티)에서 카트타고 편하게 라운드를 했고, 오늘은 제일 어려운 A코스(블루/골드 티)에서 전 홀을 카트끌고(물론 캐디가 끌었지만) 걸어서 라운드를 했다.

 

오늘 라운드에서 어려웠던 것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것과 러프에 들어가면 거의 공을 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드롭해서 쳐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어려웠다. 그리고 거리단위를 야드를 쓰는데 정말 헛갈렸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 평지에 조성되어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았고, 잔디도 부드러운 편이고, 바람만 심하지 않았으면 더 없이 좋은 환경 속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동반자 : 

 - "연습은 라운드하면서" 라는 모토로 연습을 거의 하지 않는 배프로 : 105개

 - 비만 오면 펄펄 날던 도깨비 같은 봉프로 : 103개 (용원에서 86개 칠 때가 그립지?)

 - 연습은 안 하고 연구만 하는 빈스윙 : 99개

 - 핸디 13으로 일 주일에 3~4번 라운드를 하는 현지 친구, 김프로 : 97개

 

골프장 소개 및 느낌 : 

 - A, B, C 코스가 있는데, B코스는 개방하지 않고, A코스와 C코스만 운영하고 있음.

 - 난이도는 A코스가 가장 어렵다고 함.

   (작년에 C코스에서 친 기억이 있는데 스코어는 기억이 가물가물)

 - 항상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부는 지역임.

 - 그린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 그린 빠르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빠르기.

 - 러프가 너무 깊어서 공을 많이 잃어버리게 됨.

 -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조금 있는 편임. (한국과 비교하면 거의 없는 편)

 - A코스(골드,블루티) 전장 : 6798야드 (약6210미터)

 - 해운대CC 주중(블루티) 6400미터 정도되니 해운대CC 보다는 짧다.

   (하지만 대부분 평지에 조성되어 있다보니 시각적으로는 아주 길어 보인다.)

 - 보통 한국에서 라운드하는 골프장의 길이가 5700~5800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긴 편이다.

 

▶ 라운드 소감 ;

바람 무서운 줄 이제야 알았다. 그 동안은 나의 샷이 불안정했으니까 바람보다는 나의 샷이 문제였지만, 오늘은 잘 맞은 샷이 바람에 밀려 이리 저리 휘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바람을 거스리지 말고 이용하라는 말을 실감한 라운드였다.

 

18홀을 걸어서 이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현지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걸어서 다닌다며 우리도 걸어서 이동하고, 오늘은 주중이고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백티(골드, 블루티)에서 치게 되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마음 속으로 생각한 한 가지는 "오직, 천천히" 다. 스윙템포가 빨라지면서 미스샷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그 동안 라운드 분석을 통해서 알았으므로 무조건 천천히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 클럽별 분석

드라이버 : 총 16회 사용 (전반 7회, 후반 9회)

 - 오비 1개, 언플레이어블(UNPLAYABLE) 선언 2개, 오잘공 4개 약 230~240야드.

 - 전반에는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공이 3개 정도로 불안정한 샷을 함.

 - 후반에는 잘 맞은 티샷 2개가 벙커로 빠짐.

 - 후반에는 파3홀이 200야드 내외로 조금 긴 편이고 뒷핀이어서 모두 드라이버를 잡음.

 - 백스윙 / 피니쉬 전반적으로 느낌 좋음.

 - 거리(평균비거리)는 210야드 정도. (2011년 220미터 목표)

*** 자신의 샷을 믿고, 자신이 생각한 에임을 믿고 그대로 스윙을 해야지 스윙도중에 스스로를 의심하면 평소 스윙이 안 나오고 미스샷을 하게 됨. 자신있게 본 대로 휘두를 것. 절대로 슬라이스 안 남.

 

고구마 : 총 15회 사용  - 거의 모든 세컨샷에 사용함. (전반 9회, 후반 6회), 오잘공 5개

 - 제일 고마운 녀석이다. 탄도의 변화가 심하지만 거리와 방향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 타구는 스트레이트성 또는 약간 드로우성 구질. (페이스가 열려 맞은 샷 2개)

 - 지난 번 라운드에 이어 4회 연속 고구마가 안정적인 스윙/샷이 되고 있음.

 - 미스샷 : 톱볼 (5번홀 세드샷), 약간 뒤땅 (10번홀 세컨샷), 헤저드 (6번홀 티샷), 벙커 (1번홀 세컨샷)

*** 고구마의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아이언 샷에 자신이 없어진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그립을 짧게 잡고 스윙을 한다. 아직까지는 그나마 제일 안정적인 샷을 한다.

 

아이언 : 총 6회 사용 (7번 4회, 9번 2회)

 - 7번 아이언 : 4회중 3회는 페어웨이 벙커 탈출용으로 사용.

 - 9번 아이언 : 2회 모두 오잘공. 디봇도 확실하게 만들고 잘 쳤음.

*** 잔디가 한국하고 달라서 그런지 디봇이 잘 만들어지는 느낌임. 계속 디봇 만드는 연습하기.

 

어프로치 : PW 1회, AW 17회 총 18회 사용 (미스샷 4개)

 - 어프로치에서 많이 헤매었음. 평소보다 많이 부족함. (자신있다고 연습 안하니까 그렇지.)

 - AW 미스샷 : 톱볼 3개, 뒤땅 1개

 

벙커샷 : 총 6회 사용, 탈출율 100.00%

 - 그린사이드 벙커 3회 : SW 2회 사용, AW 1회 사용 (탈출율 100%)

 - 페어웨이 벙커 3회 : 7번 아이언으로 모두 탈출 (탈출율 100%)

*** 기가 막히는 홀 : 13번 홀 파5 539야드. 티샷이 벙커로 들어가서 7번 아이언으로 멋지게 탈출하고 올라오니 앞에 입을 벌리고 있는 벙커에 빠져 있어서, 또 7번 아이언으로 멋지게 탈출하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공을 찾으러 가보니 또 벙커에... 약 70야드를 남기고 AW로 벙커샷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린사이드 벙커에... 마지막으로 SW로 친 벙커샷이 핀 5미터 거리에 붙여서 2퍼트로 간신히 더블보기를 했다. 정말 재미있는 홀이다. 코스설계자의 의도대로 샷을 하고만 셈이다.

 

퍼트 : 총 퍼트수 37개 (오잘펏 없음 / 3퍼트 1개에 모두 2퍼트)

 - 0.1미터 이내로 붙이고 아슬아슬하게 안 들어간 홀이 4개 있었음.

 - 1퍼트가 하나도 없는 것이 총 퍼트수를 늘어나게 한 원인임.

 

▶ 미스샷 분석

 - 총 미스샷 : 총 41개의 샷(드라이버, 퍼트제외) 중 7개 - 17.07% (다시 10%를 넘어섰군.)

*** 미스샷의 대부분이 AW 샷에서 나왔다. 그 동안 어프러치는 자신 있다고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아서 감각이 완전히 죽어 있음을 느꼈다.

 - 미스샷 유형 : 고구마 미스샷(톱볼, 약간뒤땅 1개씩)은 봐 줄만 하다. AW 미스샷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임.

 

▶ 전체 샷 (총 94회) - 오비,  헤저드 각 1개. 언플레이어블 선언 2개 (벌타 5타)

 - 드라이버 : 16회

 - 고구마 : 15회

 - 아이언 : 6회

 - 어프러치 : 18회

 - 샌드웨지 : 2회

 - 퍼트 : 37회

 

▶ 홀별 분석

파3 : 더블, 트리플, 파, 보기

 - 전반에 160여 미터 정도의 파3가 유난히 길어 보여, 제대로 된 샷을 못했다. (헤저드 1개)

 - 후반에는 180 미터 내외로 파3 치고는 좀 거리가 길어서 드라이버로 샷을 한 것이 주효함.

 

파4 : 파0개, 보기6개, 더블2개, 트리플1개

 - 3온 작전 5개 성공

 - 전반적으로 무난했는데 언플레이볼을 선언하면서 타수가 늘어났음 (2타)

 

파5 : 보기, 보기, 더블, 더블

 - 500미터 내외의 긴 홀로 3온이 쉽지 않았음.

 - 13번 홀에서 벙커에 4번이나 빠진 것은 완전히 코스설계자의 농간에 놀아난 것임. 

 

페어웨이 안착율 : 50.00% (7/14)

 

 

파세이브율 : 5.56% (1/18) - 이그 챙피해라...

3온 작전 성공율 : 50% (5/10)

벙커탈출율 : 100.00% (6/6)

퍼트수 : 37개 (2.06/HOLE)

전체타수 대비 퍼트수 : 37.37%

3퍼트 발생율 : 5.56% (1/18)

1퍼트 발생율 : 0.00% (0/18)

분실구 : 4개 (오비 1개, 헤저드 1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 200미터 (최대 비거리 236미터)

 

 잘한 점 : 벙커샷 이젠 완전히 자신있다. 탈출만. ㅋㅋㅋ

 못한 점 : 어프로치에 문제가 많았다. 그로 인해 1퍼트가 하나도 없게 되었다.

 

 느낀 점 :

  - 거리가 좀 길어지더라도 자신의 스윙만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 "천천히" 라고 되뇌는 것은 무지 중요한 일임. 반드시 기억할 것.

  - 드라이버 샷은 자신감의 문제.

  - 디봇 만드는 샷 계속 연습바람 (땅파기 연습 효과있다.)

 

 동반자 및 캐디의 지적사항 :

  - 실수가 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박 또박 치는 것이 충분히 80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보인다나? 

  - 간결한 스윙이 마치 여자가 치는 것 같다. (칭찬이야? 욕이야?) - 부드러운 스윙이란다.

  - 잘 맞은 샷에서만 피니쉬를 끝까지 가져감. (무조건 피니쉬는 끝까지 할 것)

  - 머리 고정시키는 연습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