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공만쳐가 빈스윙이 된 이유

빈스 윙 2010. 6. 28. 10:29

안녕하세요. 공만쳐입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공 안치기로 했습니다.

처음 골프 닉네임을 만든건 스크린골프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그때는 하도 뒤땅을 쳐서 공만쳐라고 정했는데 최근에 골프는 공을 치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골프는 그냥 작대기 휘두르는 운동입니다.

절대 치거나 때리거나 공을 패는 운동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빈스윙으로 닉네임을 바꾸었습니다.

 

제 친구중에 "눈은공"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는 골퍼가 있습니다.

임팩트후에 머리는 자꾸드니까 끝까지 공을 보자는 의미에서 지은 닉네임입니다.

하지만 지금 저의 생각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닉네임입니다.

 

공을 주시하면 때리는 스윙을 하기 쉽습니다. 이건 사람의 본능입니다.

공을 주시하면 공에 집중하게 됩니다. 공에 집중하면 할수록 때려야겠다라는 본능이 더욱 더 꿈틀거립니다.

골프는 공에 집중하는 운동이 아니라 타겟에 집중하는 운동입니다.

공 앞에 서기만 하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때려야겠다라는 본능이 저를 긴장시키고 압박해 오는 것이겠죠.

 

공앞에서 쫄지 말고 그냥 휘두릅시다. 공 자꾸 때리면 공도 아픕니다. 불쌍하잖아요.

 

또 공을 주시하면 톱핑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가 공을 주시하는 것은 공의 윗부분입니다.

그러니 본대로 치면 공의 윗부분이 맞겠지요.

요즘 저는 아이언의 경우 공의 앞쪽 바닥을 보고 스윙을 합니다.

그리고 빈스윙으로 스윙 최저점을 확인하고 공의 위치를 결정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공을 정확하게 임팩트할 수 있는 구간이 의외로 넓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스윙이 쉬워졌고요.

 

앞으로 공만쳐가 아닌 빈스윙으로 열심히 휘두르는 스윙을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