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나쁜 스윙은 뭐고 좋은 스윙은 뭘까?

빈스 윙 2010. 6. 30. 10:44

언제부턴가 연습장에서 다른 회원들의 스윙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대부분 나쁜 스윙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그리고 스스로 레슨프로가 되어 저 부분은 어떻게 고치고 어쩌구 저쩌구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의 스윙은 어떤가 확인해 보았다.

 

한 동안 그렇게 다른 회원들의 스윙을 관찰하면서 내가 나쁜 스윙이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스윙을 나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남의 나쁜 스윙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완벽한 스윙이 없듯이 나쁜 스윙도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나쁜 스윙이 엄청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미스샷이 없다면? 그것을 나쁜 스윙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사람에 따라서는 결코 교과서적인 스윙동작이 아님에도 훌륭한 일관성으로 샷을 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구력이 오래된 고수들이 그러한데, 이 부분을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 그들도 수년간 교과서적인 동작을 기본으로 연습하고, 하다 하다 안되서 자신만의 고유한 스윙을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가 나와서 또는 뼈가 굳어서 등등 자신의 신체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표준적인 스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분명히 있을 수 있다.

 

지금껏 내가 보아온 나쁜 스윙은 내가 그리고 있는 표준에서 벗어난 스윙일 뿐이지 결코 나쁜 스윙이 아니다. 그리고 좋은 스윙은 자신에게 맞는 일관된 샷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스윙이다.

 

결국 내가 본 나쁜 스윙도 당사자에게는 좋은 스윙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