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돌이탈출

우리 프로님 (2010년 6월 12일)

빈스 윙 2010. 6. 12. 14:27

2010 06 12()우리 우리 형규 프로님

 

오늘은 학생입장에서 본 레슨프로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한다.

 

먼저, 레슨프로 정말 힘들다. ?

 

한 가지 동작을 가르치는데 여러 가지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근데 TV 골프 아카데미 아무개 프로는 이렇게 하라고 하던데 잘못 가르치는 거 아냐? 하고 의구심을 갖는 학생이 나 혼자 뿐일까?

골프레슨은 프로와 학생간의 신뢰가 없으면 배우기 힘들다.

표현의 방법이 다른 뿐 결국 같은 얘기이므로 전적으로 레슨프로의 말을 믿자.

 

똑 같은 얘기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지만 학생은 도무지 알아 듣지를 못한다.

이것도 나만 그럴까?

학생들이 깨달아서 몸으로 체득하기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같은 내용을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떠들어야 하니 정말 힘들다.

 

도무지 이해를 못하고 편한 대로 스윙하는 학생을 위해 스스로의 스윙을 깨가면서 가르쳐야 한다. 난 내 스윙이 망가지면서까지 남을 가르칠 용기가 없다. 레슨프로 정말 힘들겠다.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학생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찰떡같이 얘기해도 개떡같이 알아들으니 레슨프로 정말 힘들다.

 

다음은 나의 최형규 프로님 얘기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고 내가 만났던 몇몇 프로들은 이렇게 힘들어서 그랬는지 내가 느끼기에 나를 포기했나 보다라고 느낀 적도 있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90대 타수 정도만 치면 참 재미있게 라운딩 할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목표가 달라졌다. ? 우리 최형규 프로를 만났기 때문이다.

사실 명지로 이사가면서 영도까지 와서 레슨 받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울림에서 레슨을 받는 것은 오직 최형우 프로 때문이다.

 

골프 시작한지 일년 만에 최프로를 만나고 스윙에 대한 감을 잡았고, 1년간 나를 괴롭히던 티샷 악성 슬라이스도 상당히 좋아져서 지난 번에는 공 한 개로 라운딩을 마칠 수 있었다.

, 오비가 하나도 안 났다는 얘기다. (사실 오비가 하나 있었는데 러프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 있어서 그냥 쳤다. 그냥도 아니고 캐디가 내 놓고 치라 길래 얼씨구 하고 쳤다.)

 

최프로를 만나고부터 스스로 나의 스윙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나서, 나의 목표는 80대 타수를 치는 것이다. 최프로의 레슨이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고, 나의 최종 목표를 최프로와 함께 스크래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상향 조정해 놓았다.

 

내 입장에서는 최프로와 정말 궁합이 잘 맞는데, 우리 프로님은 어떠신지 모르겠다. 아마도 조금 많이 귀찮은 면도 없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빚을 어떻게 갚을꼬….

최프로가 나를 귀찮게 생각하더라도 난 계속 최프로를 괴롭히는 악동이 될 거다. 그래서 최프로와 핸디 안 받고 필드 위의 결투를 요청할 것이다.

 

최프로님! 그 날을 기다리시오. 제가 칼을 갈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어째든 최프로 정말 대단한 열정과 성의를 가지고 레슨 하시는 분이다. 난 나의 사랑하는 최프로를 믿는다. 언젠가는 나의 도전을 받아 줄 수 있는 날을 만들어 줄 거라고. ㅎㅎㅎ

 

최프로님! 사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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