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돌이탈출

나의 스윙은 발전한다 - 스웨이

빈스 윙 2010. 7. 14. 11:00

 

어제(7/13) 연습하면서 프로님이 스웨이를 지적하셨다.

백스윙을 하면서 몸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체중이 오른발 바깥쪽으로 쏠린다고나 할까?

내가 예전부터 그렇게 스윙을 한 것은 아니었다. 7/12(월) 스크린대회를 하면서 비거리가 짧은 나로서는 거리를 좀 더 내보겠다고 우연히 한 스윙(스웨이)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 맞아서 그렇게 하게 된 것이다.

 

한 가지 느낀 것은 잘못된 스윙을 했는데, 그 순간 또는 일정한 기간동안 공이 잘 맞으면 계속 잘못된 스윙을 하게 되고, 나중에 다른 이유로 공이 안 맞으면 전체 스윙을 뜯어 고쳐야 하거나, 계속 해왔던 스웨이가 이미 몸에 배어 정상적인 스윙으로 느껴져서 고치기가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스웨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공이 잘 맞아서 고치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던 차에 스웨이가 몸에 배기 전에 프로가 지적을 한 것이다. 몸을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스윙을 하니 훨씬 더 컴팩트한 스윙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가지는 스크린대회를 하면서 270미터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거리를 내는 회원이 있었는데, 그 회원의 스윙과 그립 등을 이모저모 유심히 관찰하면서 그립을 심하게 훅그립으로 잡고 있음을 발견했다. 240미터 내외의 거리를 내는 회원의 그립을 관찰하니 역시 훅그립으로 잡고 있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중립그립으로 배우면서 그립에 대해서는 크게 연구를 하거나 신경을 쓴 적이 없었다. 심지어 악성 슬라이스로 고생을 할 때도 스윙궤도의 문제라 생각하고 그립을 바꿔서 잡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스윙궤도가 예전처럼 아웃-인 궤도를 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슬라이스(페이드성)가 나는 편이다. 공을 제대로 맞히고 훅이 나는 경우는 전혀 없다. 이 정도 시점에서 그립을 훅그립으로 약간만 돌려서 잡는다면 적당한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훅그립으로 잡고 스윙을 해 본 결과, 임팩트의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다. 공이 무거워졌는지 클럽헤드가 무거워졌는지 임팩트의 감이 묵직하게 전해져 왔다. 어제 처음 연습이다 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고 그립이 어색하기도 하다.

 

내일 있을 스크린대회 2라운드 상대가 250미터의 거리를 내는 회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거리에서 많은 부담이 된다. (난 꼴랑 200미터) 새롭게 적용한 훅그립으로 테스트를 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