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돌이탈출

나의 스윙은 발전한다 - 2010년 7월 성장기록

빈스 윙 2010. 7. 26. 13:00

블로그를 개설하고 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지 한 달이 넘었다.

그 동안 나의 골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된 내용들과 개선해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본다.

 

1) 먼저 제일 자신이 없었던 드라이버.

예전에는 뒤땅도 많이 쳤고,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았고, 슬라이스도 왕슬라이스로 고생을 많이 했고, 거리도 160미터. 잘 맞아야 170~180미터 정도였다. 탄도가 너무 높아 하늘로 치솟다가 그대로 떨어지는 샷이 거리를 못 내는 원인이기도 했다.

 

지금은 최근에 나간 라운드를 살펴보면, 뒤땅은 딱 한번, 스윙궤도는 많이 안정적, 특히 힘빼고 스윙하는 것은 동반자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슬라이스 문제는 왕슬라이스에서 푸쉬슬라이스로 스트레이트로 잡혀 가는가 보다 했는데, 훅 또는 푸쉬훅으로 가장 최근 라운딩에서는 난을 치다 돌아왔다. 임팩트가 많이 좋아져서 거리는 190~200미터 정도로 늘어났고, 오잘공인 경우에는 220~230미터 정도까지.

 

개선해야 할 사항은 최근에 바꾼 그립(훅그립)을 다시 점검해야 하고, 많이 좋아졌지만 실전에서 피니쉬를 끝까지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난을 치는 이유가 그립 잡는 법을 바꾼 영향도 있겠지만 힙턴을 했다가 안 했다가 하기 때문인것 같다. 의식을 하고 스윙을 하면 힙턴을 하고, 무의식 중에 스윙을 하면 힙턴을 안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2) 고구마

예전에는 길이도 부담스럽고, 공을 띄워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서 톱핑 또는 뒤땅을 많이 쳤는데, 지금은 연습량을 늘려 스윙궤도와 임팩트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되었다. 다만, 방향은 에임을 잘못 잡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샷 자체가 약간씩 오른쪽 왼쪽으로 들쑥 날쑥이다. 오비가 날 정도로 또는 그린에 올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방향성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3) 아이언

4번은 고구마가 있으므로 아예 가방에서 빼 버렸고, 5번, 6번, 7번 아이언이 훅 또는 드로우가 걸린다.

예전에는 (푸쉬)슬라이스가 많이 났는데, 그립이 문제인지, 스윙이 문제인지, 힙턴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연습장에서는 주로 드로우 구질쪽인데, 실전에 나가면 심한 훅이 난다. 이번에 프로와 라운딩 할 때 원인을 알았으면 좋겠다. 스윙은 확실하게 좋아졌는데, 방향은 오히려 예전보다 안 좋아졌다.

 

4) 숏 아이언

4~50미터 거리의 샷에 제일 자신이 없다. 나에게는 제일 어정쩡한 거리이다. 예전에는 SW로 3/4스윙을 하면 되었는데, 지금은 오버한다. 그러다 보니 스윙에 자신이 없어지고, 임팩트 순간에 속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그린에 못미치는 경우가 생긴다.

 

5) 어프로치 샷 (30미터 이내)

예전에는 뒤땅을 많이 쳤는데,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인 샷을 한다. 매일 하는 연습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단, 거리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6) 벙커샷

예전에는 임팩트 직전에 클럽의 스피드를 줄여서 벙커에서 헤매고 돌아 다녔는데, 최근에는 과감하게 샷을 하는 버릇으로 톱핑이 날 지언정, 벙커에서 헤매지는 않는다. 핀 옆에 붙이는 벙커샷을 했을 때의 쾌감은 정말 짜릿하다.

 

7) 퍼팅

전반적으로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는데, 임팩트시에 클럽의 속도를 줄여 버리는 문제가 남아 있는데 아마도 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다.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아침 이슬이 내려 않은 그린에서의 거리감과 오르막 퍼팅에서의 거리감을 맞출 수가 없다. 그리고 라이가 어려운 그린에서는 스트로크 템포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8) 멘탈

그 동안 멘탈과 관련된 자기 암시 및 관련 글들을 많이 읽어서 인지는 몰라도, 최근 라운딩에서는 연습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라운딩을 했다. 오비가 8개나 났음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었고, 라운딩 자체를 연습이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편해졌다. 오비가 8개난 라운딩을 하면서도 내용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내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고, 그렇게 오비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더블보기로 막았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샷이 많이 안정되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힘을 빼고 소리나게 스윙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점과 공을 때리겠다는 생각보다는 휘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개선사항으로는 드라이버(특히 그립 잡는법)와 퍼팅 연습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그리고 아이언샷이 왼쪽으로 가는 원인도 빨리 찾아야겠다.

 

다음 달에도 계속 발전하는 나의 스윙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