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지난 주 투어의 후유증인지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아서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다. 연습은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연습을 못하다 보니 블로그에 올릴 글도 없다. 연습을 안하니까 골프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있던 머리가 갑자기 텅 빈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는 예전에 다니던 연습장에 놀러 갔다가 같이 연습하던 사람들도 만나고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클럽을 잡아 보았다. 몇 번 스윙을 해 보았는데 그 느낌이란게 마치 처음 골프채를 잡는 것 처럼 낮설었다. 백스윙도 어딘가 어색하고 다운스윙도 궤도를 만들지 못하고... 공을 몇 개 쳐보았는데 평소에 하던 스윙이 안 나와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골프 ;
참 미묘한 운동이다. 그리고 민감한 운동이 맞는 것 같다. 며칠 클럽을 안 잡았다고 그렇게 나를 서먹 서먹하게 대하다니... 괘씸하다. 지금까지 내가 스윙궤도를 만들려고 휘두른 빈 스윙이 얼만데... 나를 배반하다니... 평소의 스윙 감각을 못 찾을까 두렵기도 하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나? 슬럼프라면 슬럼프 일수도 있겠지만 슬럼프가 너무 자주 찾아오니 괴롭다.
오늘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힙턴체조 / 배꼽스윙으로 시작해 봐야겠다. 이번 주는 정말로 연습을 너무 안했다. 스윙감, 리듬감, 샷감. 이런 감각들이 도망가지 전에 얼른 잡아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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