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드 분석

라운드 분석 - 해운대 CC (8/17)

빈스 윙 2010. 8. 17. 21:30

2010년 08월 17일 라운드 후기

 

라운드를 하면 할 수록 나의 스윙 및 샷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연습할 부분이 나타난다. 언제쯤 내 스스로 만족할 만한 라운드를 할 수 있을까? 영원히 이룰 수 없는 욕심일까?

 

또 100개를 넘게 친 핑계를 좀 대자면 ;

1. 전반 로얄 3,4,5번 홀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2. 주중이라 티그라운드를 뒤로(거의 블루티) 옮겨 놓아서. (총 거리 6405미터)

3. 골프장 가다가 벌에게 쏘여서. (엄청 아프더라)

4. 전반에 세컨샷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해서. (아이언, 고구마 다 안되니 칠만한 채가 없더라)

5. 핀 위치가 어려워서. (왜 핀은 꼭 구석에 위치하는지... 그린 중앙에 있으면 안 되나?)

 

장소 : 해운대CC (로얄 3194미터 / 골드 3211미터 - 총 6405미터)

시간 : 오전 08시 03분

골프장 소개 : 

 - 주중인 관계로 전체거리를 6405미터로 아주 길게 세팅하였음.

 - 페어웨이는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임.

 - 2단, 3단 그린이 대부분이어서 그린에 올렸다고 안심할 수 없음.

 - 그린 주변 및 페어웨이에 벙커가 많은 편임.

 - 페어웨이 잔디가 홀별로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음.

 

동반자 : 

  1) 구력 1년 신프로 - 109개 (상당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나 보다 훨씬 낫더라)

  2) 구력 3년 홍프로 - 111개 (완전히 망가졌다. 공 한 개를 못찾아서)

  3) 머리 올린지 2달 되는 이프로 - 109개 (정말 잘 치더라)

  4) 그리고 나 (구력1년 8개월) - 102개

 

▶ 드라이버 티샷이 점점 안정 되어간다.

10개의 오잘공 중에서 드라이버 샷이 4개로 스스로 생각할 때 정말 환상적인 드라이버 샷을 했다. 드라이버 샷 오비는 하나 뿐이고, 러프에 떨어진 공이 3개, 슬라이스성 드라이버 샷은 단 한 개뿐이고, 거의 모든 샷이 스트레이트성으로 시원하게 날아갔다. 더욱 더 만족스러운 것은 피니쉬를 끝까지 유지했다는 점이다.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하고 거리가 20미터 정도 더 나갈 수 있도록 (220 ~ 240미터 정도)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최근에 문제로 부각된 고구마와 아이언 샷의 문제점을 빨리 해결 해야겠다.

 

▶ 처음 가는 골프장에서의 핸디.

예전에는 특정 골프장에서 처음 라운드를 하는 골퍼가 아주 많이 불리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라운드를 해 보니 크게 불리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에는 3타 정도.

 

처음가고 자주가고의 차이도 있지만 캐디의 능력에 따른 차이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만난 캐디는 거의 말이 없는 초보캐디로 보여졌다. '어디로 칠까요?' 하고 물으면 '그냥 앞으로 치세요. 페어웨이 중간으로' 정도의 간단한 대답만 돌아왔다. 그리고 페어웨이에서는 그냥 적당히 골퍼가 알아서 쳐야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헤저드나 벙커가 있는 줄도 모르고 샷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헤저드나 벙커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결국은 나의 핑계에 불과한 것인가?

 

▶ 코스 길이에 기가 죽다.

로얄 7번 홀(422미터)을 비롯하여 파4 이지만 400미터 내외인 홀이 5개나 된다. 게다가 파3는 200미터에 가까운 길이를 가진 홀이 2개. 이 정도 길이면 나에게는 레귤러 온이 불가능하다.

스윙을 개선하든지, 클럽세팅을 다시 하든지 해서 비거리를 늘려야 하는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코스 길이가 용원CC BLUE TEE 보다도 길다.

 

▶ 클럽별 분석

드라이버 :  총 15회 사용 (굳샷 4개, 유효샷 13개,  미스샷 - OB 포함 2개)

 - 어느 정도 자신감은 생겼는데 아직 확실한 자신감이 없다.

 - 전반 4번 홀까지 불안정한 샷을 했다. 1번 홀부터 오잘공이 나오면 더 좋을텐데...

 

고구마 : 총 13회 사용 (굳샷 4개, 미스샷 9개)

 - 미스샷의 유형 : 푸쉬샷 4 (OB 한 개 포함), 톱볼 5개

 - 원래 고구마는 아이언 샷을 하듯이 했었는데, 쓸어치듯이 샷을 하면서 톱볼이 많이 나옴.

    (지난 번 가야CC에서 발견된 문제점인데 더욱 심해졌음)

 

미들 아이언 : 총 17회 사용. 톱볼이 심각한 문제임. PULL SHOT는 1개 (많이 개선 되었음)

 - 미스샷의 유형 : 톱볼 8개, 풀샷 1개 

 

어프로치 : 총 18회 사용. 역시 3개의 톱볼이 나옴.

 - 핀 방향으로 과감하게 공략함. 칩인 1개 성공.

 -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보고 공략함.

 

벙커샷 : 2회의 기회가 있었는데, 한 번은 핀과의 거리가 10미터 정도인 항아리벙커에서 핀 1.5

미터 거리에 붙이는 놀라운 샷을 구사했고, 나머지 한 번은 톱볼로 탈출함.

 

퍼트 :

 - 전반 3,4,5번 홀에서 내린 폭우로 10미터 거리를 보고 퍼팅을 해도 2~3미터 밖에 안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은 편임.

 - 1퍼트가 하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움.

 - 10미터 전후의 롱퍼트는 대부분 홀을 OVER함.

 - 5미터 이내의 퍼트는 조금씩 짧았음.

 - 퍼트라인을 읽는 요령이 부족함. (아마추어 라인 위주로 퍼팅함.)

 - 칩인 1개, 1퍼트 1개, 3퍼트 3개 - 전후반 각 18개 씩

 

▶ 미스샷 분석

 - 총 미스샷 : 총66개의 샷(퍼트제외) 중 22개 - 33.33% (미스샷 비율이 너무 높다)

 - 미스샷 유형 :

   * 티샷 : OB 2개 (드라이버 1개, 고구마 1개) - 9.09%

   * 방향 : 4개 (고구마 푸쉬샷 3개, 아이언 풀샷 1개) - 18.18%

   * 톱볼 : 16개 (고구마 5개, 아이언 11개) - 72.73%

 - 분석결과 :

   * 3번의 샷 중에서 1번이 미스샷임. 근래에 보기드문 현상임.

   * 미스샷의 73%가량(거의 대부분)이 톱볼임.

   * 필드에서는 연습장과 달리 임팩트 직전에 척추의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 세우거나 머리를 들어올리는 경향이 아주 많음.

   * 미스샷 3번에 1타를 잃어버린다고 가정하면 미스샷에서 7타를 까먹은 꼴임.

   * 미스샷 2번에 1타를 잃어버린다고 가정하면 미스샷에서 11타를 까먹은 꼴임.

   * 미스샷을 반(사실 11개도 많다)으로 줄이면 3~6타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임.

 

▶ 홀별 분석

파3 : 187미터 로얄 9번 홀에서 친 드라이버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홀 1.5미터에 붙인 벙커샷으로 이번 라운드에서 유일한 파를 기록함.

        (더블 1개, 보기 2개, 파 1개)

 

파4 : 2온은 하나도 없고, 대부분 3온 또는 4온. (정확성과 함께 비거리 다시 체크바람)

 

파5 : 보기,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골고루 1개씩.

 

페어웨이 안착율 : 66.67% (12/18)

파세이브율 : 5.56% (1/18)

벙커탈출율 : 100% (2/2)

퍼트수 : 총36개 (2.00/HOLE)

전체타수 대비 퍼트수 : 35.29% (36/102)

3퍼트 발생율 : 16.67% (3/18)

OB : 2회

분실구 : 2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 196미터 (최대 비거리 227미터)

 

 잘한 점 : 드라이버 샷 (슬라이스는 오직 한 개)

 못한 점 : 세컨 샷에서 톱볼이 너무 많음. 채를 떨어뜨리지 못했음. (경기를 망친 원인)

 느낀 점 :

  - 필드에 자주 나가다보니 에임 잡는 법이 조금 좋아졌음.

  - 드라이버 샷 계속 꾸준히 연습. 거리 및 방향에 주의.

  - 고구마 / 아이언 샷의 톱볼 조속히 원인 파악 후 시정바람.

  - 디봇 만드는 샷 계속 연습바람.

  - 드라이버 샷을 계속 자신있게 휘두르기 바람.

 동반자 및 캐디의 지적사항 : 캐디가 말이 없는 타입. 동반자 초보자였음. (한 명 빼고)

  - 스윙 모션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고 함. (피니쉬를 끝까지 하니까 그렇게 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