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힘이 없으면 팔을 펴지 못한다

빈스 윙 2010. 11. 11. 14:43

지난 주에 연습장에서 치킨윙이 심한 여성 골퍼를 보면서 치킨윙이 왜 생기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 원인을 한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할 수는 없다. 그저 이런 이유로도 치킨윙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려본다.

 

악력이 약한 사람이 그립을 세게 쥐는 것처럼,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힘이 약한 사람은 스윙을 할 때 오히려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힘이 약해서 클럽을 들어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는 초보자들의 얘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이것은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팔로 클럽을 들어 올리려고 하다보니 팔에 힘이 들어가고 클럽을 컨트롤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을 초보골퍼 입장에서는 힘이 약해서 클럽이 부담스럽다고 표현하는것 같다. 클럽헤드의 무게감을 느낀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 같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누군가의 뺨을 때린다고 할 때, 팔을 쭉 뻗어서 때리면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부분 팔을 약간 구부려서 때리는 것은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골프스윙에서도 리드하는 팔의 힘이 부족한 경우 힘을 싣기 위해 팔을 굽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회전하는 힘보다 팔이 리드하는 힘이 약하게 되면 왼쪽 팔을 굽히게 되는데 힘이 약한 여성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또 한 가지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누군가를 때리기 위한 동작을 하려면 팔을 굽혀서 때리게 되듯이 오직 공만 때리려는 동작을 하게 되면 힘이 들어가야 하니까 팔을 굽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때리려는 동작에 초점을 맞추어 스윙을 하다보면 올바른 스윙궤도에서 벗어나게 된다. 휘두르는 동작에서는 올바른 스윙궤도를 그리기가 쉬워지지만 때리려는 동작에서는 힘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올바른 스윙궤도에서 벗어난 스윙을 하기가 쉬워진다. 공을 의도적으로 맞히려는 스윙을 자제하고 휘루르는 동작 속에서 스윙궤도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공이 맞아 나간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회전하는 힘을 제어할 수 있는 근력을 키우고, 공을 때려서 맞히는데 급급하지 않으면 좀 더 좋은 스윙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