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초보골퍼는 '빠르다'와 '세다'의 개념을 이해해야...

빈스 윙 2010. 11. 11. 23:53

내가 자주 가는 연습장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주니어 연습생들이 많이 오고, 레슨받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에게 레슨을 하는 프로와 초보골퍼 그리고 연습생들을 통해서 귀동냥으로 배우는 것이다.

 

하루는 아직 스윙 폼(궤도)이 만들어지지 않은 초보골퍼에게 레슨프로가 '좀 더 빠르게 휘두르세요' 라고 말하자 초보골퍼는 어깨와 팔에 힘을 잔뜩 주고 스윙을 했다. 이것을 본 레슨프로가 '세게 치라는 말이 아니고, 빨리 휘두르라고요' 라고 말한다. 하지만 초보골퍼는 빠르게 휘두르려면 힘을 주어 세게 쳐야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을 한다. 레슨프로는 그저 허허 웃으면서 명쾌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빠르다'는 것은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빠르게 휘두르는 방법을 알려주면 될텐데 무조건 빠르게 휘두르라고 얘기하면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은 세게 휘두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은 '세다', '강하다' 라는 말에는 '물리적인 힘'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말이다.

 

기차를 움직이는 기관차가 처음 출발 할 때는 상당한 힘(출력)을 내어도 그 속도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시속 2~300KM의 속도를 내게 되면 기관차는 처음 출발 할 때보다 훨씬 더 적은 힘으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빠르다' 라는 것은 힘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얘기다.

 

그러면 어떻게 빠르게 휘두를 수 있을까? 그것은 모든 골퍼들이 귀가 아플 정도로 많이 들어왔던 '클럽헤드의 무게와 중력을 이용해서 가속시키는 스윙'이 정답 아닐까? 어떻게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고, 어떻게 중력을 이용하는 스윙을 하고, 어떻게 클럽을 가속시키냐의 문제는 아직은 내가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내가 프로가 되거나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이에 대한 글을 올릴 기회가 있겠지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빠르다'와 '세다 또는 강하다'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클럽헤드의 무게와 중력을 이용해서 가속시키는 스윙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가지 힌트를 말하자면 클럽을 휘두를때 소리가 나야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소리를 내느냐에 대해서 파고들면 스윙의 기술적인 측면을 언급해야 하므로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많은 백돌이 골퍼들이 '빠르다'와 '세다'의 개념을 이해하고 소리나는 스윙으로 빠른 시간 내에 모두 싱글골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