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7일(일) 06시 37분 경주 서라벌CC 레이크/힐 코스
항상 처음가는 골프장은 마음이 설레이고,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라운드를 하고 나면 나만의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나 만의 드라마. 드라이버가 좋았던 퍼팅이 안 좋았던 나에게는 많은 느낌을 안겨주는 드라마다.
점차 백돌이 생활을 청산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달에는 라베를 찍고, 오늘은 생애처음으로 공 한 개로 18홀을 마무리했으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 올해 남은 라운드도 얼마없다.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준비해야 하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이제부터 다시 출발이다.
▶ 날씨 : 바람이 많이 불었고, 첫 홀 티오프 시간의 기온은 6도 (후반 기온은 14도)
▶ 동반자 :
- 그냥 거래처 팀장 심프로님 : 99개
- 1년 구력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후배 윤프로 : 100개 (전반에는 45타로 펄펄 날았는데...)
- 3년 구력의 20년 지기 친구 한프로 : 100개
- 연습은 안 하고 연구만 하는 빈스윙 : 98개
▶ 골프장 소개 및 느낌 :
홈페이지 : http://www.seorabolgc.com
▶ 라운드 소감 ;
드라이브 샷이 대부분 오른쪽으로 가는 푸쉬성 타구였지만, 오비가 날 정도는 아니었고 점점 안정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후반 내내 그린 빠르기에 적응을 못한 것이 아쉽고, 이른 티오프 시간으로 인해 라운드 전에 퍼팅연습을 못한 루틴을 깨는 라운드였다.
프로골퍼들이 왜 바람을 이용하라는 말을 자주 하는지 최근 들어 깨달았고, 연습을 안하면 아무리 싱글골퍼라도 좋은 스코어를 유지할 수 없다는 말에 동감하게 한 라운드였다.
▶ 클럽별 분석
드라이버 : 총 15회 사용
- 오비없이 15번의 샷 중에서 8개를 페어웨이에 떨어뜨려 평균을 밑돌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 57.14%)
- 대부분의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슬라이스성은 단 한 개뿐이었다.
- 평균비거리가 190미터 정도로 거리는 보통이었고 임팩트는 좀 더 정확해진 느낌이다.
- 잘 맞고도 러프에 빠진 샷은 대부분 평균비거리를 상회하였음. (약 220미터 정도)
- 피니쉬를 끝까지 한 샷은 60~70% 정도
고구마 : 총 18회 사용 - 거의 모든 세컨샷에 사용함. (전반 8회, 후반 10회), 오잘공 2개
- 가장 자신있게 사용하는 클럽이었으나 만족스럽지 못함. (열려 맞는 경우가 많았음)
- 미스샷 : 톱볼 2회
- 전반에 똑바로 간 샷은 50%에 불과, 후반에는 톱볼 1개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편.
*** 자신있다고 연습 안하면 오늘보다 더 못치는 날이 반드시 온다. 자주 사용하는 클럽이니 만큼 열심히 연습하자.
아이언 : 총 5회 사용 (6번 1회, 7번 2회, 9번 2회), 미스샷 1회
- 6번 아이언 : 페어웨이 벙커에서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 (미스샷)
- 7번 아이언 : 2번 모두 벙커로 들어감.
- 9번 아이언 : 핀에 잘 붙였음.
*** 아이언 샷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연습도 좀 더 필요함. 전반적으로 당기는 샷이 많음.
어프로치 : AW 19회 사용 (미스샷 5개)
- AW 미스샷 : 톱볼 2회, 뒤땅 3회. (거리 미스까지 하면 계산이 안됨)
- 최근들어 최악의 어프러치샷을 함.
벙커샷 : 총 4회 사용, 탈출율 75.00%
- 그린사이드 벙커(SW) 3회 중 2회 탈출, 페어웨이 벙커(6번 아이언) 1회 간신히 탈출.
***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끝까지 보고 샷을 하기 바람.
퍼트 : 총 퍼트수 37개 (오잘펏 4개 / 3퍼트 3개, 1퍼트 2개)
- 오잘펏 4개가 대부분 1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나옴.
- 그린 빠르기에 적응을 못해서 대부분(특히 전반) 2~3미터씩 오버함.
- 그린에 착시현상이 많은지 캐디가 알려주는 반대방향으로 보이는 곳이 많았음.
- 2단 그린이 제법 있었고, 굴곡이 심해서 그린주변에서 어프러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
▶ 미스샷 분석
- 총 미스샷 : 총 46개의 샷(드라이버, 퍼트제외) 중 9개 - 19.57%
*** 연습을 등한시 했던 사실이 필드에서 그대로 반영되었다.
- 미스샷 유형 : 전체 미스샷의 50% 이상이 어프러치 샷에서 발생함.
고구마 : 톱볼 2개
어프러치(AW) : 톱볼 2개, 뒤땅 3개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문제가 많았던 샷)
나머지 2개는 벙커를 제대로 탈출하지 못한 샷
▶ 전체 샷 (총 98회)
- 드라이버 : 15회
- 고구마 : 18회
- 아이언 : 5회
- 어프러치 : 19회
- 샌드웨지 : 4회
- 퍼트 : 37회
▶ 홀별 분석
파3 : 파, 트리플, 보기, 보기
- 아이언 티샷은 예전보다 좋았음.
- 트리플을 한 홀은 벙커탈출을 한 번에 못한 홀임.
- 파3에서는 벙커를 피해가는 것도 요령임.
파4 : 파1개, 보기1개, 더블7개
- 파4 스코어만 보면 전형적인 백돌이 스코어임.
파5 : 더블, 파, 보기, 보기, 보기
- 파5에서 평균 보기플레이를 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임. (계속 이어 나가길 바람)
페어웨이 안착율 : 57.14% (8/14)
파세이브율 : 16.67% (3/18)
3온 작전 성공율 : 22.22% (2/9)
벙커탈출율 : 75.00% (3/4) - 벙커를 피해가는 전략을 구사하기 바람.
퍼트수 : 37개 (2.06/HOLE)
전체타수 대비 퍼트수 : 37.76%
3퍼트 발생율 : 16.67% (3/18)
1퍼트 발생율 : 11.11% (2/18)
분실구 : 0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 191미터 (최대 비거리 231미터)
▶ 잘한 점 : 공 하나로 18홀을 마쳤다는 점.
▶ 못한 점 : 어프러치와 퍼팅(특히 라인 읽는 능력)이 라운드를 망쳤다고나 할까?
▶ 아쉬운 점 : 퍼팅이 1~2센티씩 빗나가거나 홀을 돌아 나와 안 들어간 홀이 많았던 점.
▶ 느낀 점 : 연습하지 않고 좋은 스코어는 기대하지 말아라.
▶ 동반자 및 캐디의 지적사항 :
- 피니쉬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보기 좋더라.
- 드라이버 스윙이 안정적이다.
- 도대체 고구마로 커버하는 거리가 얼마나 되요? (캐디 질문) - 너무 많이 사용했나?
- 캐디왈 어프러치샷 실수는 백돌이들이 많이 하는 실수니까 괜찮아요. - 나 이젠 백돌이 하기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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