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스윙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빈스 윙 2011. 3. 17. 08:42

여러분은 스윙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세요? 뛰어난 골프선수들은 스윙을 하는 순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윙에 대한 생각은 연습장에서나 라운드 도중에는 이동하면서 스윙에 대한 생각과 다음 샷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프로선수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스윙을 하면서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초보들에게는 스윙을 아무 생각 없이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프로는 무념무상, 싱글은 일념일상, 초보는 다념다상이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많은 골퍼들이 스윙을 하면서 스윙을 어떻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스윙을 하면서 스윙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와 마음이 복잡해지곤 했습니다. 이렇게 머리와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스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저는 스윙키워드를 하나씩 정해서 스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스윙키워드를 살펴보면 드라이버 샷을 할 때는 피니시를 끝까지’, ‘그냥 휘두르자등이 있고, 아이언 샷을 할 때는 공을 끝까지’, ‘백스윙 짧게등이 있습니다.

 

어차피 무념무상의 상태로 스윙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여러 가지 잡념으로 스윙을 망치는 것보다는 한 가지 키워드를 생각해서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인데 의외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연습했던 내용 중에서 한 가지 내용을 스스로에게 암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스윙키워드에는 스윙의 구체적인 기술요소들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기술적인 요소를 스윙키워드로 정하면 자연스런 스윙이 나오지 않고 몸이 약간 경직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키워드는 배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스윙을 하면서 뒤땅을 치지 않기 위해 코킹을 좀 늦게 풀어야지’, 슬라이스를 내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이미 부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키워드가 되며, 무엇을 어떻게 하기 위해 혹은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스윙키워드를 만드실 때는 평소에 주로 연습했던 동작이나 자신이 제일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자기 암시를 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스윙키워드가 복잡해지면 머리 속도 복잡해지고 스윙도 복잡하게 얽히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스윙키워드를 만드는 것은 일종의 자기 암시를 통해서 자신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스윙키워드를 통해 리듬감 있는 스윙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윙키워드를 에델바이스의 박자에 맞춰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혹은 소리 내어 스윙키워드를 에델바이스의 박자에 맞춰 외치는 것입니다. 저는 몇 번 하다가 말았는데, 꾸준히 하면 스윙을 할 때 잡념이 생기지 않고 리듬에 맞춰서 스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골프 우화 하나 소개할까요?

어느 날 골프를 배우러 간 빈스윙이 골프도사가 백스윙 탑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다가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골프도사에게 물었다. “도사님! 백스윙 탑에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이에 골프도사가 대답했다. “생각은 무슨 생각. 그저 머리 속에 들어온 잡념이 나가기를 기다렸을 뿐이지.”

 

도사님들도 스윙을 할 때, 잡념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도사님들이야 잡념이 나갈 때까지 기다리면서 스윙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초보골퍼들은 아무 생각 없이 스윙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는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스윙키워드만 생각하기를 한 번 해보시는 것은 어때요? 괜찮을 것 같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