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역시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운동이다

빈스 윙 2011. 4. 17. 08:30

뭔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자신의 굳은 의지 없이 이루기 힘든 것은 골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부분의 아마고수들이나 클럽 챔피언들의 골프 입문기를 읽어보면 그들에게는 말 그대로 피와 땀으로 얼룩진 연습의 나날들이 있었다. 이는 프로골퍼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평범한 아마추어 주말골퍼가 그들의 연습량을 따라 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들처럼 투자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며칠 전에 나의 블로그에 나쁜 말로 독종이 되어야 목표가 완성된다라는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있다. 표현이 조금 강하다고 생각되었던지 나쁜 말로라고 하셨는데 내 생각에는 천번만번 옳은 얘기다. 적당히 백돌이로 만족한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골퍼들의 로망인 싱글 수준의 실력을 갖추려면 어느 정도는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일년 동안 스크린골프만 300여 회를 친 친구 L. 말이 300회지 거의 매일 스크린을 쳤다는 얘기다. 거의 미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지로 인해 그는 골프 입문 1년 만에 보기플레이어가 되었다. 골프를 하는 친구들 중에서 L씨와 같은 경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올해 그의 목표는 싱글 골퍼가 되는 것이라는데 그의 연습계획을 보니 1주일간 6일 계획이 이틀은 퍼팅연습, 이틀은 스크린 골프 라운드, 이틀은 스윙연습으로 짜여 있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계획은 이틀 동안 퍼팅연습에 할당했다는 것이다.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퍼팅연습은 사실 재미도 없고 허리를 계속 굽히고 해야 하는 동작 때문에 허리가 아파서 30분 이상을 하기가 어렵다. 어째든 이 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실천한다면 뭔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은 골프 전반에 걸친 연습에서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스윙을 교정하는 과정도 자신의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스윙의 교정이 힘든 것은 골프, 잘되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다 있다 http://blog.daum.net/beanswing/345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존에 만들어진 신경회로에서 방출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스윙을 익히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자신의 굳은 의지는 스윙 교정의 난관을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스윙의 교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 또한 예전에 한 스윙의 횟수만큼 혹은 그 이상 교정된 스윙으로 연습을 해야 교정된 스윙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의 스윙습관으로 돌아가려는 스윙을 교정하는데도 골퍼의 의지가 필요하고, 스윙교정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도 골퍼의 의지를 필요로 한다.

 

스윙교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골프라는 운동은 몸의 움직임이 조금은 복잡한 운동이다. 그래서 스윙은 단순할수록 좋다는 말이 나온 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나 동작이 골퍼의 몸에 녹아 들어가는 시간도 필요하고, 스윙동작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부디 골프를 즐기려는 모든 골퍼들이 굳은 의지로 멋진 샷을 날리는 그 날까지 열골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