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90타 깨기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과 헤드업의 관계

빈스 윙 2011. 4. 28. 08:26

임팩트 시에 머리가 공 앞으로 먼저 나가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내가 골프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임팩트 시에 머리가 공 앞으로 먼저 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공을 끝까지 보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임팩트 순간에 시선을 공이 있던 자리에 두려는 노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머리가 공 뒤에 남아있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체중이 예전보다 오른쪽에 남아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어째든 왼쪽 다리로 버텨주고 머리를 공 뒤에 두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스윙이 점점 발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으므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백과사전에서 헤드업의 의미를 찾아보니 골프에서 공을 가격하기 전에 머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말한다. 스윙궤도는 물론 클럽 페이스가 어긋나 미스샷을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라고 나와있다. 내 생각에는 임팩트시에 몸(상체)이 먼저 앞으로 나가면 머리 역시 몸(상체)과 함께 앞으로 나가면서 공을 임팩트 순간까지 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또 한가지 경우는 왼쪽어깨가 일찍 열리게 되면 머리가 임팩트 전에 타깃방향으로 돌아가게 되어 임팩트 전에 시선이 이미 비구선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따라서 몸(상체)이 먼저 앞으로 나가는 것이 헤드업의 원인 중에 하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라는 얘기는 공에 충분한 에너지를 싣기 위한 것도 있지만,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는 것이 지금 내 생각이다.

 

상체가 들리면서 머리까지 같이 들리는 경우도 있다. 상체가 들린다는 얘기는 스윙 도중에 스윙축의 각도가 변한다는 얘긴데, 이렇게 되면 올바른 스윙을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요즘에 클럽헤드 쪽에 무거운 추를 달아서 연습을 하는데, 이렇게 연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클럽헤드 쪽이 무거우므로 원심력을 이기기 위해 더 큰 구심력으로 스윙을 하려는 동작에서 상체가 들려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스윙은 원심력과 구심력이 균형을 이룰 때 안정적이고 편안한 스윙이 되는 것이다.

 

위에서 머리를 공 뒤에 위치하면서 체중이 오른쪽에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초보골퍼들이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다. ‘머리를 공 뒤에 위치하면서 어떻게 왼쪽으로 체중이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프로들의 임팩트 시의 사진을 보면 몸도 머리도 공 뒤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다시 말하면 임팩트 시에 체중이동이 안 된 것 같이 보여진다는 말이다. 도대체 체중이동이란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다음 사진을 보면 분명히 몸은 공 뒤에 있고, 체중도 오른 발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런데 왼쪽 다리의 벽이라는 레슨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듯 하다. 왼쪽 다리로 확실하게 벽을 만들어서 지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상당 부분의 힘이 왼쪽 다리로 옮겨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아무리 봐도 왼쪽으로 체중이동이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초보골퍼들이 있을 것 같아서 한 가지 더 얘기를 하면, 체중이동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80%의 체중을 이동한다고 하면 순간적으로 왼발에 80%의 체중이 쏠리는 것이지 왼발이 80%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체중이동은 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동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김대현 선수와 이현주 선수의 임팩트 모습]

 

나는 체중이동을 몸(상체)이 목표방향으로 나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몸이 앞으로 나가면 머리도 따라 나가게 될 것이고 쉽게 시선에서 공을 놓치게 된다. 그 동안 나는 임팩트 순간에서의 체중이동은 상체로 하는 것으로 알았고, 하체의 이동으로 하는 것임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임팩트 시에 공에서 수직으로 그은 가상의 선이 왼쪽 귀를 스치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위치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김대현 선수와 이현주 선수는 가상의 선이 왼쪽 어깨 부근을 지나고 있다.

 

헤드업에서 체중이동으로 얘기가 옆길로 빠졌는데, 체중이동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머리를 공 뒤에 두어야 하는 이유는 헤드업을 방지하는 것과 끝까지 시선을 공에 두기가 쉽다는 점 외에도 강력한 임팩트를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동작이다.

 

반대로 머리가 공보다 앞에 있으면 힘을 실을 수가 없게 되고, 클럽이 밀리면서 사이드 스핀이 걸려 슬라이스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원인도 공보다 머리가 먼저 나가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 하나로 이처럼 샷의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면 충분히 연습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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