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90타 깨기

골프레슨을 너무 얕잡아 본적 없으세요?

빈스 윙 2011. 4. 8. 09:27

요즘에 제가 레슨을 받다 보니 골프레슨에 관련된 글을 많이 올리게 되네요. 유선방송 골프채널의 레슨이나, 골프 레슨서적의 레슨을 보면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그립 잡는 법과 어드레스 등이 그것인데 오늘은 그립과 어드레스 외에 그 동안 제가 간과하고 있었던 레슨이 있어서 혹시 저처럼 무심코 넘겨보셨던 골퍼가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스팅을 합니다.

 

아래 사진은 골프잡지나 골프 레슨서나 유선방송의 골프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수시로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너무 쉬운 내용이라서 처음에 몇 번 따라 해보고 이걸 못하는 사람도 있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겨버렸는데, 제가 그걸 못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이 사진이 왜 그렇게 많은 골프서적과 잡지에 등장했었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겠습니다. 그 이유는 저 같은 골퍼가 많다는 뜻이거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골퍼가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1-1]                                            [사진1-2]

사실 이러한 내용을 오늘 캐치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연습이 끝나갈 무렵 레슨프로께서 나의 백 스윙을 바로 잡아주셨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잘못되어 바로 잡아주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습을 마치고 거울 앞에서 레슨프로께 다시 한 번 백 스윙을 바로 잡아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나의 백 스윙을 보니 저의 문제점이 보이더군요.

 

위의 사진을 보면 크게 이상한 부분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2장의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눈에 띄게하기 위하여 조금 과장된 동작을 취했습니다.

 

[사진2-1]                                                   [사진2-2] 

 

클럽을 가슴에 대고 회전을 하는데 위의 사진처럼 하시는 골퍼는 극히 드물 것입니다. 클럽을 가슴 앞에 대고 회전을 하는 것은 쉽습니다. 왜냐하면 회전의 중심축이나 중심점이 하나 밖에 없으니까요. 그 중심축은 바로 척추입니다. 그런데 클럽을 들고 백 스윙을 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축이 하나 있고, 클럽을 들어올리는 축(중심점)이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회전방향이 생기는 것이죠. 여기서부터 스윙이 어려워집니다. (사실 허리()의 회전방향도 어깨의 회전방향과는 약간 다릅니다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러한 동작은 일반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운 동작인데, 우리가 한 손으로는 삼각형을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원을 그리는 동작이나, 한 손은 좌우로 왔다갔다하고 다른 한 손은 위 아래로 왔다갔다하는 동작을 동시에 하는 것이 쉽지 않듯이, 골프의 백 스윙도 그와 비슷한 부류의 동작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작의 일반적인 결과는 어느 한쪽을 따라가게 되는데 골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그대로 몸(어깨)을 회전하여 클럽이 3 방향까지 가게 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습니다.(사진3) 문제는 클럽을 들어올리는 동작과 어깨를 회전시키는 동작을 동시에 하면서 발생합니다. 두 가지의 동작을 나누어서 따로따로 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왼손으로 좌우로 왔다 갔다 하고 나서 오른손으로는 위 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따로따로 하면 쉬워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진3-1]                                                       [사진3-2]

 

스윙을 분리해서 생각을 해 보면, 어깨가 돌아가는 회전축과 클럽을 들어 올리는 축(중심)이 서로 다릅니다. 습관화되지 않은 이러한 동작은 우리의 뇌를 헛갈리게 합니다. 그래서 두 개의 축 중에서 그나마 많이 사용하는 축을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척추의 회전을 주로 이용하게 되면 뒤쪽에서 보았을 때 클럽이 몸을 벗어나거나 너무 플랫한 스윙이 되고(사진4-1), 팔을 들어올리는 축을 주로 사용하게 되면, 아주 가파른 스윙이 되거나 심하면 리버스 피벗 동작처럼 상체가 뒤집어지는 현상이 나오게 됩니다(사진4-2). 어깨가 회전을 하면서 왼쪽어깨가 지면으로 떨어지는 현상도 팔을 들어올리는 축(중심점)을 주로 사용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진4-1]                                                    [사진4-2]

 

사진3-1과 3-2를 보시면, 테이크 백 동작까지는 어깨회전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클럽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시작되면서 어깨회전의 방향이 (사진2처럼)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척추를 중심으로 어깨가 계속 회전하지 못하고 팔을 들어올리는 중심점을 위주로 어깨회전의 방향을 바뀌게 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연습해야 할 부분은 어깨회전은 처음에 회전을 시작한 방향으로 그대로 회전되어야 하고, 동시에 일어나는 동작이지만, 이와는 별도의 방향으로 클럽을 들어올리고 코킹을 하는 동작을 몸에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저의 예전 스윙입니다. 백스윙 탑에서 시선은 이미 공을 놓지고 있고, 상체가 뒤집어지면서 클럽헤드는 비구선의 오른쪽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팔꿈치는 약간 벌어져서 플라잉 엘보가 되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현재 교정하고 있는 스윙모습입니다. 일단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므로 시선은 공을 주시하고 있으며, 오른쪽 팔꿈치도 예전보다는 많이 지면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클럽헤드도 비구선과 평행하게 되고 있습니다.

 

이상이 제가 오늘 레슨을 받으면서 깨달은 점입니다. 저의 설명 가운데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초보골퍼님들께서는 단순히 참고만 하시고 자세한 사항은 골퍼 여러분을 지도하시는 레슨프로에게 문의바랍니다. 그리고 잘못된 점이나 새로운 사실이 있으면 제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