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가 안 되는 날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

빈스 윙 2011. 5. 13. 08:00

'골프가 안 되는 날은 반드시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요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술과 담배를 끊으면 좋아진다는 말도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쉽사리 끊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에서도 당연한 사실인데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숏게임과 퍼팅의 중요성을 알지만 연습은 등한시 한다거나, 무모한 샷이 스스로를 무너뜨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욕을 부릴 때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은 저의 경우에 골프가 안 되는 날은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얘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골프가 안 되는 이유를 찾을 때 스윙동작은 배제하고 그 원인을 찾는 경향이 많습니다. 물론 스윙에 잘못 될 수도 있겠지만, 라운드를 하면서 스윙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고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가 안 되는 이유는 골퍼마다 그리고 라운드 할 때마다 천차만별로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도 대부분의 골퍼가 공감하는 이유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러 골퍼들이 공감하는 골프가 안 되는 이유는 스윙리듬이나 템포를 들고 싶습니다. 스윙리듬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리듬감 있는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뭐라 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얘기한다면 스윙리듬이 무너지면서 샷 난조를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스윙템포와 리듬 그리고 타이밍, 헛갈리세요? - http://blog.daum.net/beanswing/157' 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프로선수들의 스윙이 부드러워 보이는 것은 리듬을 타기 때문인 것입니다. 강한 스윙도 템포가 빠를 뿐 나름대로의 리듬이 있습니다. 스윙에서 리듬이 중요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항상 일정한 리듬을 타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의 스윙은 아직 리듬을 타지 못하므로, 리듬 때문에 스윙이 망가지거나 골프가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 날은 저도 모르게 스윙템포가 빨라 졌을 때가 많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뒤땅이나 톱볼을 남발하는 날은 어김없이 스윙템포가 빨라져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 때는 거리보다는 최대한 천천히 백스윙을 가져가면서 평소의 스윙템포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한두 홀 정도만 마음을 가다듬고 스윙템포를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려고 노력하면 평소의 템포로 돌아오면서 공도 잘 맞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스윙템포를 빠르게 하는 한국 골프장의 현실 - http://blog.daum.net/beanswing/142' 에서도 언급했듯이 스윙템포가 빨라지는 원인은 골퍼 스스로에게 기인할 수도 있지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빨라집니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은 골퍼가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많으므로, 제가 스스로 스윙템포를 빠르게 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공을 세게 치려는 욕심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세게 치려는 욕심으로 인해 성급한 마음으로 샷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주말 라운드에서 종종 발생하는 것인데 뒤 팀이 많이 밀려 있어서 빠르게 진행하자는 캐디의 말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스윙템포가 빨라집니다. 사실 스윙을 준비하고 샷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동시간을 빨리 하고 동반자가 샷을 하는 동안 미리 샷에 대한 구상과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라운드 시간을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스윙템포가 빨라지는 것 외에도 저의 경우에는 긴장을 잘 하는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골프가 안 되는 이유가 멘탈 쪽에 있습니다. 가끔씩 버디를 잡고 난 후의 멘탈은 비교적 양호한데, 어쩌다 양파라도 하게 되면 평정심을 잃고 좀처럼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골프가 잘 되기 위해서는 심적인 안정과 마음을 비우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상태에서 편안하게 스윙을 할 수 있다면 미스샷의 확률을 떨어뜨리고 자신이 가진 최상의 능력에서 공을 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니만큼 골프가 잘 안될 때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골프멘탈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오늘 포스팅에서 골프가 안 되는 날의 이유를 빠른 스윙템포와 멘탈에서 찾았는데, 골퍼마다 골프가 안 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시면 라운드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