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골퍼의 믿음

골프는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게임이다.

나는 지금까지 라운딩을 하면서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나의 이중성에 놀라곤 한다.

내 안에 분명히 또 다른 내가 있는 것 같다. 골프는 내 안에 있는 두 사람의 싸움이다.

 

낙서장 "골프모드"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를 믿지 못하는 스윙이 필드모드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 한다.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일관성있는 샷을 구사하지 못해서.

평소에 슬라이스나 훅이 나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 보다 더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샷은 칠 때마다 샷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다.

 

일정하게 슬라이스나 훅이 난다면 나의 샷을 인정하고 나의 구질을 감안하여 샷을 하면 된다. 샷의 방향이 일정하게 못한 경우는 타구의 방향분포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연습을 통해서 스윙궤도 및 자세를 점검하여 일정한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일관성을 먼저 갖춰야 한다. 일관성있는 샷을 구사한다면 스스로를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

 

둘째, 자신감 부족.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얘기이긴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위축되어 근육은 경직되고 평소의 샷을 할 수 없다.

 

골프는 멘탈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은 골프가 스스로의 마인드 콘트롤 능력에 따라 좌우 되기 때문이다. 명상수련이나 복식호흡 등의 수련을 통해 극복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이다.

 

세째, 실수를 두려워 해서,

실수를 두려워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샷으로 연결된다. 실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샷을 하듯이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머리 속에서 지워 버려야 한다.

 

지금도 나는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나의 자신감을 떨어 뜨리는 놈과 욕심이라는 놈, 그리고 나를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는 놈들을 몰아 내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아마도 골프를 하는 한 영원한 전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그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묵묵히 골프수련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