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스윙, 몸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보자

빈스 윙 2011. 5. 27. 08:00

오늘은 연습을 하면서 그 동안 스윙을 하면서 너무 클럽의 움직임에만 신경을 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스윙을 하면서 몸의 움직임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테이크 백으로 가는 동작에서 시선이 클럽헤드를 따라가는 골퍼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백스윙을 하면서 공에서 시선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몸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마도 스윙을 하면서 내가 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닐까? 기껏해야 내가 볼 수 있는 부분은 손과 팔 정도이다. 신체의 움직임보다는 어드레스 자세에서 공과 같은 위치에 있는 클럽헤드의 움직임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초보골퍼의 시선은 테이크 백으로 가는 클럽헤드를 따라 가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몸의 움직임보다는 스윙궤도에 초점을 맞춘 골프레슨이 많은 것도 초보골퍼들이 몸의 움직임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될 것이다. 오늘은 클럽이 몸의 움직임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몸의 움직임에 비중을 두고 골프스윙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골퍼의 몸이 클럽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스윙의 각 단계별로 몸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도 사실이다. 뻗어주는 동작이 있는가 하면 버티는 동작도 있다. 클럽이 그리는 원을 팔이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팔과 어깨 등 신체의 움직임에 의해 클럽이 원을 그리게 된다.

 

이 부분에서 몇몇 레슨을 보면 클럽으로 원을 그려 주라고 얘기하거나, 클럽이 그리는 원을 팔과 어깨가 저절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내가 잘못 알아 들었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대부분 골프를 배울 때 공을 치는 방법부터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 몸이 어떻게 움직여야 골프클럽이 생긴 대로 클럽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본 골퍼는 많지 않을 것이다. 클럽은 우리 몸의 움직임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어있으므로 몸의 움직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나머지는 클럽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몸의 움직임은 클럽의 역할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 초보골퍼가 클럽의 역할을 침범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공을 띄우기 위한 몸의 움직임이다. 나 역시 한때 공을 띄우기 위해 퍼 올리는 스윙도 했고, 손목을 쓰는 스윙도 했다. 공이 뜨고 안 뜨고는 클럽에게 맡겨야 할 일이다. 골퍼의 몸이 제대로만 움직여 준다면, 그 다음은 클럽이 알아서 한다.

 

골프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골퍼가 해야 할 일은 공을 향해 내리치는 것뿐이다. 그 다음은 클럽 로프트가 알아서 해준다.” 그리고 벤 호건은 클럽을 휘두르는 것은 팔이다. 그리고 그 팔은 몸통에 의해 휘둘러진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몸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까지의 설명에서 스윙 시에 몸의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자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견실한 몸의 움직임을 만든 다음에는 클럽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스스로 할 일을 알아서 하는 자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자녀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것이다. 골프클럽도 초보골퍼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너나 잘 하세요.” 라고.

 

초보골퍼들이 대체로 어려워하거나 잘 못하는 몸의 움직임은 몸통을 꼬는 것과 플라잉 엘보 그리고 코킹과 언코킹 등이 있다. 골퍼에 따라서 잘 안 되는 동작이 서로 다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몸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서 스윙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가끔은 막연하게 아무런 목적 없이 혹은 공 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나의 스윙연습을 개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