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2년 전 태극기 휘날리던 감격을 다시 한번

빈스 윙 2011. 8. 12. 00:17

한국시간으로 11일 저녁 8 30분에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름이 생소한 STEVENS CRAIG, DE JONGE BRENDON, ROLLINS JOHN선수의 1번 홀 티샷을 시작으로 5분 간격으로 아웃코스와 인코스에서 티샷을 시작하고 있다. 한국()선수로는 위창수 선수가 제일 먼저 경기를 시작하여 8번 홀을 마친 현재 2오버파를 치고 있으며 최경주 선수는 3번 홀까지 이븐파를 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2시부터는 앤서니 킴, 김경태, 나상욱, 노승열 선수가 차례로 티샷을 하게 된다.

 

한국()선수 7명을 포함하여 명예회복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 차세대 골프황제로 세간의 이목을 끄는 로리 매킬로이,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 등 세계 톱랭커들의 불꽃 튀는 대결을 기대해 본다.

 

특히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 선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궁금하다. 마스터스 공동 44, US오픈 공동 30,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6위에 오르면서 세계랭킹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2009년에 100위권에 진입한 뒤, 작년에는 60위권으로 성큼 올라섰고, 올해 초에 29위에서 현재는 18위까지 올라와 있으니 정말 무서운 상승세다.

 

더구나 미국이나 유럽투어보다 랭킹산정 배점이 낮은 일본투어에서의 활약으로 랭킹 포인트를 쌓은 것을 감안하면 세계 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릴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김경태 선수는 거의 마지막인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330분에 10번 홀에서 첫 티샷을 날릴 예정이다.

 

이번에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의 애틀란타 어스레틱 골프장은 파70 7467야드로 조성되었다.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렸던 오하이오주의 파이어스톤 골퍼장보다도 파3 홀이 하나 더 있는 것 정도로 길게 조성된 골프장이다. 450야드가 넘는 파4홀이 7개이고, 그 중에는 500야드가 넘는 파4(18번홀)도 있다. 3홀 역시 260야드에 이르는 홀도 있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것이 비거리가 긴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에는 노승열 선수의 드라이버 샷이 300야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자이므로 기대를 걸어본다.

 

부바 왓슨(9번홀 진행 중)과 스티브 스트릭커(7번홀 진행 중) 4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선수는 먼저 경기를 시작한 위창수 선수가 12번 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고, 최경주 선수 역시 8번 홀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현재 1타를 줄이고 있다. 명예회복에 나선 타이거 우즈는 전반에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2오버파로 전반 9홀을 마쳤다.

 

2년 전 양용은 선수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불패의 신화를 써가던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태극기가 그려진 골프가방을 번쩍 들어 올렸던 일이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하다. 그 때의 감격을 또 한 번 기대해보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