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이 골프를 배우는 방법을 살펴보면,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1개월 내지 6개월 정도 레슨을 받는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스윙에 대한 감을 익히게 되면 혼자서 연습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혼자서 연습을 해 보지만, 스코어가 생각만큼 잘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스스로 자신의 골프에 대해서 불만스러운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 불만스러운 부분이 스윙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거리나 방향성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그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골프유선방송이나 골프 레슨서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나는 이렇게 자신의 골프에서 불만스러운 부분을 발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단계가 스윙교정을 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골퍼 스스로의 자각이 없으면 스윙을 고치기가 어렵다고 본다. 모든 초보골퍼들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헤드 업’에 대해서 “저는 지금까지 제가 친 공이 클럽에 맞아 나가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라고 말한 신지애 선수의 말에 “그래 맞아. 어떻게 클럽에 맞아 나가는 공을 볼 수 있겠어?” 라고 100% 공감하면서 나는 헤드 업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티샷을 하고 나서 티가 어디로 튀었는지 보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내 스스로가 헤드 업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니 주위에서 아무리 헤드 업을 한다고 조언을 해도 그 말이 내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에 대한 연습을 하면서 클럽과 공이 만나는 순간이 눈에 보였고, 티가 어디로 튀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필드에서는 임팩트 시에 몸이 먼저 나가기는 하지만, 결국 내가 헤드 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을 연습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위에서 신지애 선수가 한 말은 자신도 헤드 업을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공과 클럽 페이스가 만나는 순간을 육안으로 본 적이 없다는 얘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나의 스윙(헤드 업)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내 마음대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나의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것이다.
참고글 :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과 헤드 업의 관계 - http://blog.daum.net/beanswing/377’
'골프 > 빈스윙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는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득도의 운동 (0) | 2011.08.15 |
---|---|
골프스윙, 알면서도 안되면 골퍼는 환장한다 (0) | 2011.08.14 |
2년 전 태극기 휘날리던 감격을 다시 한번 (0) | 2011.08.12 |
초보골퍼, 상체가 먼저 나가는 5가지 이유 (0) | 2011.08.11 |
왕초보 골퍼에서 싱글 골퍼로의 골프여정 (0) | 2011.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