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90타 깨기

내가 원하는 임팩트가 안될 때 체크포인트

빈스 윙 2011. 9. 1. 08:00

요즘은 팔꿈치 엘보우 부상으로 연습을 못하지만, 꾸준히 연습을 할 때 항상 느끼는 것이 매일 매일의 샷감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날은 슬렁슬렁 쳐도 공과 클럽페이스가 찰싹 들러붙는 느낌이 들고, 또 어떤 날은 톱볼에 뒤땅을 남발하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은 미련 없이 연습을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마음뿐이고 잘 맞는 샷이 나올 때까지 미련하게 연습하는 날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가 원하는 임팩트가 안 나올 때는 어드레스부터 하나씩 체크를 하면서 스윙을 한다. 그리고 무작정 공을 치기 보다는 빈 스윙을 많이 하면서 리듬을 찾는데 주력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임팩트가 나오지 않는 주요 원인은 의도적으로 스윙에 변화를 주거나 옛날 버릇이 나오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언 샷(7번 아이언 기준)의 경우에 내가 원하는 임팩트가 나오지 않으면 내가 체크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백스윙 시에 코킹을 너무 늦게 하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나의 경우 백스윙 시에 코킹을 늦게 하면 다운스윙에서 코킹이 일찍 풀리는 경향이 있다. 내가 코킹을 늦게 하는 주된 이유는 백스윙을 크게 가져가려는 욕심 때문이다. 코킹을 일찍 하고 늦게 하는 것이 스윙궤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코킹을 일찍 해서 늦게 풀면 클럽의 입사각이 조금은 가파르게 되고, 코킹을 늦게 해서 일찍 풀면 클럽의 입사각이 완만해지면서 뒤땅이나 톱볼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2)    다운스윙 초기부터 코킹을 풀어버리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의 경우 코킹을 늦게 하면 다운스윙에서 코킹이 일찍 풀린다. 코킹이 일찍 풀리면 임팩트 순간에 핸드퍼스트가 되지 않고 클럽이 먼저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다운스윙 초기에 팔이 먼저 움직이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다운스윙 시작단계에서 팔이 먼저 움직이면 여지없이 코킹이 일찍 풀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하체나 허리가 리드한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클럽을 허리부근까지 끌고 내려올 수 있고 코킹도 유지된다.

 

4)    백스윙 궤도가 너무 가파르지 않은지 확인한다.

백스윙을 하면서 못된 버릇이 하나 있는데, 테이크백에서 팔을 거의 지면과 수직으로 번쩍 들어올리면서 오른쪽 옆구리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어깨회전은 테이크백에서 거의 멈춰버리고 그 다음부터는 팔로만 백스윙을 하는 습관이 있다. 이 경우에는 임팩트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클럽의 헤드스피드가 줄어들어 거리손실로 이어진다.

 

백스윙을 하면서 팔로 들어올린다는 느낌이 들면 클럽을 어깨 너머로 넘긴다는 느낌을 들 정도로 백스윙 궤도를 완만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그렇게 백스윙을 해도 실제로는 그리 완만한 백스윙은 나오지 않는다클럽을 어깨 너머로 넘긴다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하면 어깨와 몸통회전이 더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5)    다운스윙에서 스파인앵글이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나의 경우 임팩트 순간에 상체가 들리는 습관이 있다. 임팩트 직후에 상체가 들리면 그럭저럭 괜찮은 샷이 되는데 문제는 임팩트 직전에 상체가 들리는 것이 문제다. 특히, 필드에 나가면 이런 습관은 더욱 심해져서 톱볼이 많이 나온다. 임팩트 순간에 상체가 들리면 임팩트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상체가 들리면서 머리와 시선도 함께 목표방향으로 먼저 돌아가는 것도 문제다. 소위 얘기하는 헤드업이 심해지는 것이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평소에 내가 체크하는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1)    몸이 먼저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이 임팩트 이전에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슬라이스가 나는 주요 원인도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상체가 앞으로 먼저 나가고 팔이 뒤늦게 따라오다 보니 클럽페이스가 열려 맞게 되어 슬라이스가 나거나 푸쉬성 샷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실 몸보다 먼저 앞으로 나가는 것은 마음이다. 마음이 앞으로 나가니 몸도 따라 가는 것 같다. 드라이버샷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 머리는 공 뒤에 두자는 것인데 완전히 몸 따로 생각 따로 논다. 그래서 클럽헤드를 먼저 보내자는 마음으로 스윙을 해 보지만 그러면 공이 왼쪽으로 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스윙이 불안해진다.

 

최근 들어서 라운드를 별로 못해서 지금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스크린 골프를 쳐 보면 아직도 몸이 앞서 나가는 경향이 있다. 특히 거리가 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할 때면 몸이 앞서 나가는 경향이 더욱 더 두드러진다. 이런 습관을 고쳐보려고 아예 체중을 오른발에 남겨둔 채 스윙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지만 그 역시 쉽지 않다. 어째든 지속적인 연습으로 임팩트 순간에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이 스윙습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    그냥 휘두르자.

드라이버의 경우 피니쉬를 끝까지 하면 대체로 좋은 샷이 나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그냥 휘둘러서 피니쉬까지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스윙 도중에 보상작용이 나타나면 피니쉬를 끝까지 못하게 된다. 스윙을 제대로 해서 피니쉬까지 자연스럽게 하는 건지 피니쉬를 끝까지 하니까 좋은 샷이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휘두르자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스윙을 하면 대체로 피니쉬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스윙도중에 잡념이 생기면서 스윙을 방해하는 경우다. 스윙도중에 잡념이 생기면 깨끗한 스윙궤도를 만들지 못하고 팔로 인위적인 스윙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스윙도중에 움찔거리는 동작이나 멈칫거리는 동작을 하기도 한다. 멘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그저 셋업 하는 시간을 줄여서 잡념이란 놈이 들어오기 전에 그냥 휘두르는 방법 밖에 없다.

 

1년 전만해도 스윙에 문제가 생기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이 문제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내 스윙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니 몇 가지 사항만 체크하면 원인은 비교적 쉽게 찾는 편이다. 문제는 원인을 알아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데 있다. 아마도 1년 내지 2년 정도 장기간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고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