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90타 깨기

초보골퍼의 스윙을 교정하는 핵심 키

빈스 윙 2012. 3. 23. 07:30

요즘에 연습량을 조금 늘렸더니 또 팔꿈치에 무리가 가서 오늘은 거울을 보면서 빈 스윙 위주로 연습을 했다. 거울 보면서 연습을 하다가 나의 리버스 피벗을 포함하여 초보골퍼들이 스윙을 하면서 좋지 않은 습관이 나오게 되는 원인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는 곧 초보골퍼들의 스윙을 교정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과도한 동작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습관들을 살펴보면 오버스윙, 리버스 피벗, 스웨이 등이 있다. 모두 내가 예전에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 동작들이다. 이러한 동작들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오버스윙은 신체가 유연해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공을 멀리 보내려고 과도하게 백스윙을 크게 하면서 일어났고, 리버스 피벗 역시 잘못된 백스윙과 함께 어깨회전을 오해하면서 공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에서 생기는 동작이고, 스웨이 역시 체중이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에 기인한 동작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스윙을 교정하기 전에 공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부터 잠재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골프스윙은 결과를 교정해서 원인을 고치는 방법과 원인을 교정해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두 가지 접근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결과를 교정해서 원인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리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고치는 쪽에 마음이 더 기운다.

 

스쿠핑, 불충분한 피니쉬, 치킨윙, 엎어 치는 스윙 등은 공이나 공의 구질과 관련된 스윙습관이다. 이 역시 내가 모두 예전에 내가 했던 스윙습관이다. 이러한 스윙습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통점을 찾는다면 공과 공의 구질로 인해 생기는 습관이 아닐까 한다.

 

공을 띄우기 위해서 스쿠핑을 하고, 공과 클럽이 만나는 순간 스윙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해서 피니쉬를 끝까지 하지 못하고, 공을 맞히는데 급급해서 치킨윙을 하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는 공을 왼쪽이나 중앙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엎어 치는 스윙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결국 초보골퍼가 잘못된 스윙습관을 갖게 되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욕심과 공으로 압축된다. 이런 나의 설명이 <비상대책위원회>의 개그맨 김원효가 풀어가는 논리처럼 너무 비약이 심한지도 모르겠다. 초보골퍼가 욕심과 공 때문에 잘못된 스윙습관이 생긴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 하더라도 욕심과 공이 초보골퍼의 스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많은 초보골퍼들이 그렇겠지만 지금도 나는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스윙이 너무나 다르다. 나도 내가 왜 그런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제일 많이 달라지는 것이 스윙템포와 리듬이다. 눈앞에 공만 보이면 템포고 리듬이고 모두 무시하고 그냥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그냥 달려드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아서 스윙이 그렇게 달라진단 말인가?

 

그래서 요즘 연습하는 것이 어드레스에서 시선은 공에 두지만 마음은 딴 생각을 하고 있다.

난 공하고는 관계없이 그냥 스윙궤도대로 나의 스윙을 할 뿐이다.”

내 팔과 클럽 샤프트는 흐느적거리는 줄이다. 그저 몸통의 회전에 의해 움직일 뿐이다.”

이 두 가지가 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나의 스윙연습의 키워드다.

 

이 두 가지 스윙 키워드가 욕심을 잠재우고 공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공을 바라보면서 공에게 달려드는 것보다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스윙 키워드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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